아마추어
오늘은 민지양의 촬영이 있는 날. 꼭두새벽부터 민지양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자면 못 일어날까봐 아예 한숨도 안잤다고 한다. 어제 저녁에도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었다. 궁금한게 많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이제껏 한번도 이런 촬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여러가지 질문에 답변을 해 주었었다. 민지양은 무척 불안한 모습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누드사진을 찍는 여자의 심정을 남자들은 헤아리기
힘들것이다. 여하튼 촬영장으로 가는 차안에서도 그녀는 전혀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긴장한 탓이었으리라. 스탭들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이런저런 우스갯소리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앞으로 약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것 같다.
옷을 벗는 것도 예술이군.. 쩝
미완의 성
오늘의 촬영지는 미완성 콘도 공사현장이다. 사장님이 인부도 한 명 없이 혼자서 공사를 하고 계신데 앞으로 완공까지 십년
예상이라고 한다. 정말 현대판 강태공이시다. 여하튼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완공이 늦을수록 좋다. 다 지어진 깨끗한 건물은 촬영하기에
매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수많은 개들이 우리를 반기어 준다. 정말 개판(?)이다. 민지양은 무척 의아해 한다. 이런 데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사진이 나오면 아마 놀랠껄. 주변이 지저분 할수록 모델이 더욱
돋보이거든요. 자, 그럼 메이크업이 끝나는대로 촬영에 들어가기로 합시다.
어차피 볼건데 왜그리 부끄러워 하니?
컵라면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가엾어라..
민지예찬
그녀는 보기에는 조금 차가워보이지만 사실 무척이나 따뜻한 여성이다. 의외로 무척 순진하기도 하다. 처음 사무실로 오디션을 하러 와서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무척 당황스러워 하던 일이 눈에 선하다. 사무실에서 바디미팅을 위해 옷을 실오라기하나 없이 벗었던 기억이 그녀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었나 보다. 며칠동안 그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오늘도 촬영하는데 무척이나 쑥쓰러워 한다. 조금 야한 포즈를
주문하면 얼굴 표정이 굳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수줍음이 무척 아름답다. 쉬는 시간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무척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여성이었다. 게다가 몸매도 정말 훌륭하다. 자연산 가슴으로 이렇게 크고 아름답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너무 살이 없이
삐쩍 마른 여성은 그다지 볼게 없다. 여하튼 민지양은 마음씨도 곱고 몸매도 훌륭한 나무랄데 없는 미인이다. 입에 침이 마른다. 촬영이나
하자.
마른하늘에 왠 우비니?
그녀의 탐스러운 자연산 가슴
실오라기
이곳은 깊은 산중이라 날씨가 무척 변화무쌍해서 맑은 날이라도 금새 구름이 해를 가려서 촬영하는 데에 애를 먹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오늘은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보며 점지한 날이라 정말이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이다. 조금 추운 것을 제외하고는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모델 민지양도 어느덧 표정도 자연스러워 지고
몸도 유연해 졌다. 실오라기를 많이 걸친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모든 것이 절정에 다다랐다.조명상태도 좋고 모델의 포즈도 완벽하고 카메라맨과
모델의 마음의 교감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것을 결정적 순간이라고 이른다. 이제 해가 뉘엇뉘엇 서산으로 지고 있었고 우리는 산등성이로
올라가서 마무리 촬영을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옆의 큰 산 때문에 해가 가려서 더이상 촬영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산을 조금 올라가니
안그래도 지친 민지양이 완전히 녹다운 되었다. 민지양 오늘 난생처음으로 누드 촬영을 하니 기분이 어떤가요. 고생이 정말 많았구요 앞으로 꼭
성공하길 바래요. 그럼 이상으로 오늘의 촬영기를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