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스크랩] 제주풍경

鶴山 徐 仁 2005. 12. 24. 01:11


한바탕 빗줄기가 스치고 간 가을날 아침.
새별오름의 억새는 더욱 촉촉하게 생기를 머금고 다가섰습니다.







여름 더위에 찌들었던 상념은
어느덧 상큼한 가을 바람에 흩어져가고
억새의 흔들림 속에 나는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 덩달아 묻혀갑니다.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가을은 가슴으로 느낄 때 진정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더 큰 즐거움은 계절 속으로 빠져들어갈 때입니다.
땅도, 하늘도, 나도 하나가 되는 즐거움은 행복입니다.









너른 들을 활보하는 말들의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넉넉한 자연의 품을 활개치는 자유를 나는 갖지 못한 탓입니다.






어딜 가나 름 등성이에는 어김없이 묘소가 있습니다.
너른 들판과 바다가 보이는 명당에 묻힌 행복도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동자석 옆에는 남근석까지 세워진 그 사연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블로그 > 싱글로...../ | 글쓴이 : 똘이장군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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