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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출신 조종사 8명 사상 첫 중국 취업

鶴山 徐 仁 2005. 12. 21. 14:23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21 10:19 39'

대만군(軍) 출신 조종사 장루전(張魯珍) 등 8명이 1949년 중국과 대만 분단 후 처음으로 20일 중국 대륙의 항공사에 취업해 조종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대만 공군과 육군 출신 조종사들이어서 대만 항공 방위와 군사 관련 기밀들도 알고 있어 대만의 안보와 항공업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측은 급증하는 국내외 관광객 등으로 폭발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고 부족한 조종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중국의 항공과 비행 보안실태 노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종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이 뛰어난 대만 조종사들을 선발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 조종사 8명은 함께 20일 중국 쓰촨(四川)항공에 취업했으며 장루전은 이날 오전 9시30분 쓰촨항공 에어버스 3U8883편에 승객 70여명을 태우고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 소재 솽류(雙流)비행장을 이륙해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날아가 대만 출신 조종사로는 분단 후 처음으로 중국 항공을 비행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중국 국무원 민용항공총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각종 시험을 실시해 중국 비행 면허증을 주었다.

쓰촨항공의 무신훙 총경리는 “대만 조종사 8명의 참여는 대만해협 양안 간에 항공 기술 교류와 상호 이해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만 공군과 육군에서 중국을 겨냥한 전투기 조종사 등으로 복무한 후 대만의 푸싱(復興)항공, 위안둥(遠東)항공 등에서 조종사로 근무해 왔으며 8명의 평균 나이는 40세이고 비행 경험은 15년이다.

대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항공업계의 조종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대만 조종사들이 앞으로 추가로 중국으로 빠져나가 대만 항공업계에 인력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민용항공총국 대만홍콩마카오판공실 푸자오저우(浦照洲) 주임은 “양안은 그간 줄곧 항공업계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더 넓은 영역으로 더 깊은 단계로 협력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민용항공총국 서남관리국(西南管理局)의 한 관리는 “대만 조종사들의 참여는 중국의 항공 기술과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