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수감사절인데 맨하탄의 퍼레이드도 구경못하고 하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려
어두워서 나가기가 싫어 집에 하루종일 있었더니 오늘은 바람을 쐬고 싶어져서 남편한테
산책하려냐고 했더니 그 사람은 집에 있겠다고 하여 점심을 먹은 후 지하철을 타고
혼자서 맨하탄엘 갔다.
74가에서 E를 타고 53 St. 에 내렸더니 거기가 바로 모마 근처. 5ave를 따라 쭉 걸어보았다.
어제가 추수감사절이고 오늘이 금요일이니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졌을테고 상점들은 큰 세일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 흘렸다.
항상 이맘때면 뉴욕거리는 활기가 더 넘쳐 흐른다.
어떤 곳은 건물전체를 장식을 했거나 어떤 곳은 윈도우만 장식을 했는데 아마도 어두운
밤에 보았으면 더 멋있었을게다.
위 사진 세장은 그 유명한 SAKS 백화점 윈도우에 있는 장식.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빙 둘러가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위 두사진은 SAKS 백화점 내부의 장식
위 다섯장의 사진은 록펠러 센터. 지난 번에 갔을 때와 다른 모드로 바꾸었다. 이제는 크리스마드 모드. 추운데도 스케이트 타는 사람도 더 많았다.
록펠러센터 옆의 초코렛 가게
산타복을 입은 구세군 아저씨
맨하탄 거리에는 또 이러한 간이 포장마차도 많다. 잘 익은 군밤도 보인다.
날씨가 추워서 더 이상은 걷고 싶지 않아 타임스퀘어 주변의 멕도날드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작은 언니가 보내준 <좋은 생각> 12월호를 읽었다.
커피 맛이 왜 그렇게 좋은지... 한 시간 가량 그곳에 머물다 집에 돌아왔더니
아들은 친구를 만나러 나가고 없었다.
나는 순두부찌개를 빨리 만들어 남편과 맛있게 먹고(남편왈 북창동 순두부보다 더 맛있단다.)
내일 아침거리로 시금치나물과 샐러리, 양파, 붉은 피망, 감자, 버섯을 넣은 치킨 숩을
만들어놓고 아들 방을 걸레질을 하고 아들 셔츠를 손빨래를 해서 보일러 실에 널어 놓은 후
드디어 컴퓨터앞에 앉아 여동생, 큰언니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스패니쉬 공부를 조금 하고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 걱정되어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하여 온라인 찬송가 사이트에 들어가 10곡이 넘는 찬송가를 듣고 드디어 돌아온 아들이(영화를 세편이나 보고 왔단다.)
저녁을 먹지 않았다 하여 그제서야 닭고기에 야채볶음, 시금치 나물과 딸기로 저녁을 주고
이렇게 오늘 지난 일을 블로그에 남기고 있는 중이다.
오늘 사진 찍은 것을 빨리 정리하고 픈 마음에 이렇게 늦게 까지 머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늘 맨하탄의 예쁜 전등들을 많이 보면서 내 마음도 그렇게 환하게 불을 밝히고 싶었다.
어둠속에서 더욱 반짝이는 조그마한 앙증맞은 전등들.
나도 내 마음속이 어둠이 찾아올 때 스위치를 올려 밝은 전등을 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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