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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운동 vs 아침운동, 내게 맞는 운동 시간대를 찾아라

鶴山 徐 仁 2005. 12. 5. 11:39
야간운동 vs 아침운동, 내게 맞는 운동 시간대를 찾아라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운동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에 해야 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회사를 끝내고 느긋하게 운동을 즐기는 야밤 운동족이 늘고 있다. 더 이상 "달밤의 체조"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운동 시간이 다양해지면서 시간대에 따른 운동 효과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지식 검색 창을 살펴보면 "하루 중 언제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가 높을까?"와 같거나 비슷한 질문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비슷비슷하기 마련. 하지만 신기하게도 답은 한 가지가 아니다. 어떤 이는 오전이, 또 어떤 이는 저녁이 좋다고 한다. 식사시간과 관련해 공복이 좋다와 식후 2시간만 지나면 관계없다 등 다양한 답이 나와 있다.
어느 것이 맞을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모두 맞는 답일 수도 있고, 또 틀린 답일 수도 있다. 운동 효과가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운동 목적, 운동 종류에 따라 가장 효과 있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최적의 운동 시간으로 꼽는 새벽과 야간을 꼼꼼히 비교해 보았다.
◆ 하루 중 가장 운동 효과 좋다 "야간운동"



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므로 야간산행 등 야간운동이 해롭다는 것은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 식물이 호흡작용에 의해 밤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에 의해 낮에 방출하는 산소에 비해 양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새벽 짙은 안개 속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기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해롭다는 보도가 나간 적이 있다. 이후 안개가 낀 날 새벽운동은 독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퍼져 있다. 하지만 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상에 큰 위험은 없으니 평소 습관대로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만약 안개 낀 날 운동하기가 심히 걱정된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종목으로 바꿔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침잠이 많고 밤에 늦게 자는 올빼미 족이라면 야간운동의 적격자. 야간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주고 하루 중 밤에 혈압이 낮기 때문에 당뇨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단 당뇨 환자의 경우 너무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잠을 자다 저혈당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걷기와 맨손체조, 가벼운 조깅 등 강도가 낮으면서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만점 야간운동으로 추천된다.
하루중 운동 효과 최고
아침엔 자연스레 눈이 떠지고, 밤에는 대낮처럼 불을 밝혀도 잠이 온다. 심장 박동은 오전 10시경에 최고조에 달한다. 우리 몸을 지배하는 이런 리듬을 "생체시계"라고 한다.
생체시계에 의해 운동하기 적합한 몸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오후 7시 이후. 미국 시카고대 임상연구센터의 벅스턴 박사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후 7시 이후 운동 하게 되면 부신피질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량이 다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한다. 이들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신체의 각성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운동 효과 또한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자외선 피해 최소
자외선은 피부 건강의 적. 운동을 하더라도 자외선의 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수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새벽 운동 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하지만 야간에는 이런 불편이 없다.
면역력 증강·노화방지 효과
야간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후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하는 데 필수적인 호르몬. 어른들에게는 불로초로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 멜라토닌도 마찬가지. 항산화 기능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방지에 도움된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이 야간운동을 하면 키가 더 잘 자라고, 어른이 야간운동을 하면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스 풀어주는 효과
운동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상식. 특히 야간운동은 하루 동안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때문에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등 현대인에게 흔한 스트레스성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제격이다.
야간운동, 이런 점에 주의해야 한다
▲ 잠자기 직전 운동은 금물
운동은 몸을 적당히 피곤하게 만들어 주면 숙면을 돕는다. 하지만 잠 잘시간 바로 전까지 운동을 하는 건 금물.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의 온도가 높아지고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잠자기에 적당하지 않은 몸이 된다. 때문에 늦어도 잠자기 1시간 전에 운동을 끝내는 것이 좋다.
▲ 사우나나 온탕욕은 피하도록
잠자리에서는 몸의 체온이 평상시보다 내려간다. 몸의 각 기관의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몸의 체온이 내려가는 건 잠을 잘 자기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운동을 한 후 체온을 재보면 평상시보다 높이 올라가 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이 체온을 효과적으로 내려주는 것이 필수다. 운동 후 약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효과적으로 올라간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반대로 사우나나 뜨거운 물이 담긴 욕탕에 들어가는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온도가 높은 목욕은 교감신경을 흥분 시켜 숙면을 방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하루 중 다이어트 효과가 제일 높다 "새벽운동"



새벽운동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제격이다. 지방간이 있거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도 새벽운동에 나서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뇌졸중과 심장병 환자라면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때의 새벽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새벽운동에 나설 생각이라면 복장에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또 하나 당뇨병 환자라면 공복상태로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아침운동은 구기종목, 덤벨운동, 달리기 등 짧은 시간에 하는 강도가 센 운동 종목. 단 고혈압 환자나 뇌졸중 환자가 역기 등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을 새벽에 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에 분비가 왕성한 아드레날린 계통 호르몬의 영향이다. 새벽운동은 이런 아드레날린 계통 호르몬이 더욱 많이 분비되도록 돕는다. 당연히 새벽운동을 한 이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다이어트 효과 만점
7~8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운동을 하게 되면 피하와 간에 축적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아침식사 전에 하는 새벽운동은 이런 조건에 안성맞춤. 잠을 자는 동안 자연스레 7~8시간 이상의 공복이 지속된다.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식사 전에 하는 운동은 그 어떤 시간대의 운동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아침운동, 이런 점에 주의해야 한다
▲ 반드시 식사 전에 운동을
식사 후에 하는 운동은 소화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 식사를 통해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운동 에너지로 쓰이므로 새벽 운동의 장점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없다.
단, 당뇨병 환자라면 식사 후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는데 운동은 올라간 혈당을 효과적으로 내려준다.
▲ 준비운동은 필수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과의 움직임도 둔하다. 아침에 나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 한마디로 아침의 몸은 운동 준비 상태가 아닌 안정상태다. 때문에 운동에 들어가ㅣ 전 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몸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을 하게 되면 몸의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과 관절이 잘 움직이게 된다. 또 혈액을 흐름이 많아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분비도 높아진다.
준비운동에 적당한 시간은 10~20분. 근육과 인대를 서서히 늘여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의 유연성을 높여주도록 한다.
준비운동과 함께 정리운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정리 운동은 운동 중 높이 올라간 심박수, 혈압 등을 운동 전 수준으로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천천히 걷기, 스트레칭 등이 훌륭한 정리운동이다.
▲ 복장에 신경 쓰도록
새벽과 한낮의 기온차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반바지와 러닝 차림으로 새벽운동에 나서는 것은 금물. 몸을 많이 내놓거나 얇은 옷을 피하며 땀 흡수가 잘되고 체온 손실이 적은 운동복을 입는 것이 좋다. 속에는 땀 흡수가 좋은 면제품을 입고, 외투로 바람과 열이 차단되는 옷을 입는 것이 제일 좋다.
운동을 하다보면 체온이 올라가 더위를 느껴 외투를 벗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운동이 끝나자마자 외투를 입어 운동 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 뇌졸중·고혈압 환자는 피하는게 좋아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새벽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새벽운동에 나섰다면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복장을 해야 하며 역기와 같은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