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Kingdom of Thailand"
로
"자유의 땅"이라는 의미고 태국어로는 "쁘라뗏
타이"라고 불리운다. 이는 동남 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수세기 동안 사이암(siam)으로도 불리우기도 했다. 세 개의 계절로 나뉘어진 열대 기후 속에서도 삶에 대한 열정과 꿈을 잃지 않고 불교의 나라로서 문화 및 종교의 중심 역할을 해온 긴 역사를 가진 나라 태국.
오늘도
태국 안내 책자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잠들지 않는 꿈을 꾼다.
그렇게 꿈 같은 태국으로 점점 빠져 들어 갔고 드디어 오늘 달빛과 구름의 동행 속에 하늘이 허락해야만 갈 수 있다는 태국으로
간다.
돈과 시간의 대가로 얻은 이 근사한 낭만이란! 세상은 어느 순간 소인국이 되어 내 발 밑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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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차할 곳은 돈무앙
공항입니다.
내리실 분들은 '열린 마음',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 '관용의 마음'을 빠뜨리지 마시고 하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리실 때 주변에 있는 좌절과 고통, 슬픔의 조각들은 오른쪽 휴지통에 버리고 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웃음이 당신에게도
전염되길 바라며
온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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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태국, 환영!
자유의 땅!
지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힘이
느껴진다.
나는 훗날 다시 오게 될 배낭여행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태국과의 첫 만남을 패키지 여행으로
준비했다. 이에 돈무앙 공항에서부터는 모두투어란 울타리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낯설고도 낯설지 않은
시작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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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태국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알고 가자. 마음으로 기억할 것-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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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태국의 화폐단위는 Baht
밧과 Satang 사탕이며 1밧은 100사탕이다.
1밧은 원화 변동을 감안하여 거의
30~35원 사이이며 평균적으로 33원으로 보면 될 듯 하다. 그리고 태국 관광지에서는 천원 짜리 화폐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니 출국 시 넉넉히 준비해 가면
좋다.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했던 돈보다, 그리고
열정과 체력이 1.5배 이상 들곤 하지만 태국은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할 만큼 조금만 계획성 있게 여행을 꾸려간다면 당신은 만족할 수 있는 추억을 안고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행자들의 대부분이 다소 향이 강한 팍치란 재료 때문에 태국음식을
기피하게 된다.
허나 여행자의 초심에는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김치를 맛보는 외국인들처럼 주저 말고 도전해 보도록 하자.
음식이 대체로 맵고 짜서 한국인에게는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이나 그래도 속이 좋지 않다면 다음 번에는 “팍치를 넣지 마세요(마이 싸이 팍치)” 라고 하면 되니까. 더욱이 당신은 길거리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 또한 맛 볼 수 있을 테니 그저 본능에 충실하기 바란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 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생수를 사서 마시자.
셋째, THAILAND 태국은 불교 국가로 불상,
승려를 신성시하며 왕가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이에 이들을 욕되게
하는 언행은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머리를 신성시 여기므로 남의 머리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면 안되니 대신
미소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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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AM2:00, 태국 시간 AM12:00 시간을 거슬러 다시 태국의 밤거리로 향해볼까.
우린 태국 특유의 향에 취해 이끌리듯이 숙소에 바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반짝거리는 네온사인들이 부유하고 다니는 어둡지 않은 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노점상에서 구입한 코코넛을 들이 마시며 ROYAL BENJA
호텔에서부터 점점 더 화려해지는 중심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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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PD수첩 그런데 나왔던 것 같은데-
저 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인네들 짙은 화장으로 표정을 숨긴 채 협상을 하는 듯한 여인네들. 젊은
층에서부터 노인, 장애인을 포함한 유럽인의 연인이 된 여인네들까지.
어디선가 퇴폐와 환락이란 단어로 표현되던 태국의 밤거리에 서서 나는 그만 당황하기
시작했다. 삶이 어느 누구에겐들 녹록하겠냐 만은 ‘높기
만한 현실 앞에 시궁창 같기만 한 인생’이라 어느 영화에
나왔던가. |
이미 내 편견의 눈은 그들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내 편견의 입은 껍데기에 싸인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쏟아 내고 있었다.
그런데 내 생각 속에 갇히기 싫은지 그녀가 나를 보고 웃었다. 삶은 많은 희망과 꿈을 싣고 나르지만 그의 단면엔 좌절과 고통을
싣고 나르기 마련인데 한 단면만을 확대하려 했던 나를 한 순간 부끄럽게 만들던 그 순수한 미소. 과거와 현실은 그저 처해진 진실을
말해줄 뿐인데 내 얕은 지식과 생각들 속에 그녀들을 매도하려 했고 수많은 질타를 퍼부은 후 값싼 동정까지 준다 했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한가(그럴 권리 조차 없는 내가)
서울로 돌아와 안 얘기지만 태국에선 유럽인과 결혼했거나
도시의 부자에게 시집가는 혹은 출세한 친구들은 그네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꿈이라고 한다. 한국적 도덕 관념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60~70년대 한국의
모습을 회상해보며 매춘은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임을 인정하는 건 어떨까.
그렇게 그네들이 “자유의
나라”라 부르던 태국이 안겨준 숙제를 안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다소 무거워졌지만 여행은 방콕으로부터 시작하여 파타야 그리고 다시 방콕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즐거운 내일을 위해 이쯤에서 잠을 청하자.
날이 밝고 다시 시작- 오늘은 왕궁, 새벽사원을 거쳐 파타야로
간단다.
마음은 이미 저 먼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
방콕은 1782년 라마왕 1세때 세워진
태국의 수도로서 태국인 들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행정의 중심지로서 왕가가 거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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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버스도
세계 최대라는 교통체증을
더위에 허우적 댔지만 뜨거운 햇빛이 내려앉은 버스 안에서도 창 밖으로 스치는 흥미로운 풍경들은
우리를 방콕의 더위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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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듬이 빠른 도시로 단연 방콕을 꼽는다는데
사진에서나 보던 한국의 6,70년대 모습과도 같아 볼수록 정겹고 흥미로워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창이 없는 건물 사이 사이로 널려 있는 빨래는 그들이 여기 살고 있다고 말해 주는 듯
했다. |
그 중에도 태국은 가난하지만
방콕은 부유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호화스러운 집도 간간히 눈에 띄었고 도로엔 BMW와 BENZ가 우리나라에서
SONATA 보듯 쉽게 만날 수가 있었으니 그 모습이 마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이 도시의 아이러니함으로 다가왔는데
그들은 모두 어디에 머물러 있는 걸까.
이번엔 왕궁과 새벽사원 가보자.
왕궁 여행에 앞서 숙지해야 할 두
가지.
첫 번째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
슬리퍼 차림은 입장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태국 왕조에 대한 예의의
표현이다. 허나 반바지를 입었을 경우 왕궁 앞에서 치마처럼 둘러서 가릴 수 있는 천 조각과 샌들을 대여(대여료
1,000원)해서 입장할 수 있으니 굳이 더위에 고민을 더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는 한국인 가이드가 동반할 수 없는 지역이라 혼자서 들어가거나 태국인 왕궁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 후 쉬어가는 페이지에는 꼭 팁이 나온다. 나도
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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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우산- 이는 한화 3,000원에 쉽게 구매
가능하다. 강력한 썬크림과 썬글라스, 모자도 이겨낼
수 없는 자외선을 이겨낼 수 있으니 강추할 수 밖에- 본인은 꽤나 민감한 피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우산 덕에 다들 화상입고 괴로워할 때 유유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더욱이 사진 찍을 시 아주 좋은 소품으로 얼굴에 지는 햇빛의 강한 명암 대신
부드러운 조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눈살 찌푸리지 않아서 좋고 활짝 웃을 수 있는 여유까지 주는데 이는 일석 삼조
아니던가.
이 훌륭한 우산은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도착 할 때까지 당신을 보호하고 아껴줄
것이며 장식품으로서 마지막 생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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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사원은
태국 인들의 정신적 심장부와도 같은 곳으로서 1782년 라마 1세에 의하여 세워지고 왕궁 내에 위치해 있고
이때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졌다고 한다.
장엄하면서 환상적인 장식으로 전통 타이 양식이
물씬 풍겨나는 화려한 멋을 지녔다. 이 화려한 왕궁과 달리 새벽사원은 톤부리 왕조의
왕실전용사원으로 1809년 탁신왕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하여 1910년 라마3세 때 완성되었다는데 매우 수수한 멋을 지녔고 새벽
해가 뜰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영겁의 세월을 거쳐온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 새벽사원은 서로
경쟁하듯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우릴 맞이 하였고 우리 눈을 현혹 시키며 발걸음 또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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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타이 양식에서 물씬 풍겨나는 장엄하면서 환상적인 장식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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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주변에 자리한 유럽풍
건축물들에서 태국의 근대화를 볼 수 있다.
이 길을 함께 해준 앵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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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국민의 95%가 불교인 불교
나라이다 만약 불교에 대한 큰 사랑과 믿음이 없었다면 빈곤층이
80%란 태국에서 금으로 치장된 화려한 문화를 가질 수 있었을까. 하고 태국이 안겨준 두 번째 숙제를 얻고 있었다.
이 타이트한 일정과 더위 속에
지친 몸을 이끌고 약2시간30분을 파타야로 달려가야
한다.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잠을 청했고 파타야로 가는 버스에서 잠깐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었던가. 나는 부름에 주저하지 않고 흔쾌히 응할 것이다. 아 잠시만 안녕- 나도야
파타야
(Queen of Aisa's Resorts)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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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잠에서 깨어 창 밖을 보니 끝없는 야자수의 행렬과 넓게 펼쳐진 초원을
달려가고 있다.
이 곳은 파타야로 가는 전주곡인 셈이다.
저 멀리 떠 다니는 구름처럼 원래가 인간의 행운과 불운은 떠다니는 구름과도 같아 결국은 바람 따라 달라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했던가.
아-따뜻한 바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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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를 지나 태양이 강렬히
작렬하는 시간. 이 조용한 도시는 밤이 내려야만 살아나는 마치 유령 도시 같다. 우리도 태국 인들이 피한다는 그 시간 동안 JOMTIEN PALM
BEACH 호텔로 이동하여 더위를 식히며 다음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다시 준비에
들어왔다.
호텔 안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세수를 하며 거울을 본다. 이제 어둡고 추운 겨울은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그대를 반기리라..
거울에 비친 내게 인사한다.
‘
안녕.. (싸왓디 캅(카)), 만나서 반가워요(인디티 다이 루짝 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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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모인 우리들은 3D 입체영상관 관람하고 태국의 문화적 유산과 역사가 소형 모델로 제작되어 전시되고 있다는 미니시암을
관광 한 후 우릴 기다리고 있는 세계 3대쇼
알카자 버라이어티 쇼를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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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구경하기에 앞서 나는 태국에 트렌스젠더가 많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트렌스젠더는 자신의 반대되는 성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동성애를 즐기는
게이와는 다르다는 차이점을 갖고 얘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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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경제수준이 낮아
남매가 한방에 생활하는 것이 비일비재 하다 보니 근친상간으로 인해 유전자 변형이 많이 발생
한다고 한다. 또한 태국의 경우 아이가 생기면 남자가 떠나는 기이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생활고를 책임지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져서 여성을 동경하게
되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 설로 군대를 보내지 않기 위해 아들을 딸로 바꾸어 키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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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 진실이건 거짓이건
그들에겐 그들만의 이유가 있을 테고 나는 이방인이다. 내 몫을 다하여 신념과
용기를 가진 그들에게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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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야 온전히 행복해 보이는 그녀들의 춤사위에 절로 흥이 난다.
나의 카메라 셔터는 끊일 줄 모르고,
그녀와의 사진
한 컷!
부자를 제외하고는 성전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만으로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그녀에게
사진을 찍으며"당신은 아름다워요(쿤 수워이 캅)"라고 따듯한 한마디와 팁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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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우린 피곤한 몸을 따뜻한 물로 녹인 후 다시 주섬주섬 옷을 차려 입기
시작했다. 몸은 천근만근이오. 이미 정신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으나 당신과 나에게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이므로, 중심가인 워킹스트리트(Walking Street)로 강행군을 계속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파타야 해변으로 가기 위해선 태국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무엇을 타고 갈까. 고민 하다 우린
송테우라는 트럭을 개조한 차를 타기로 결정하였고 오픈카가 부럽지 않은 멋진 드라이브를 선물 받았다.
미터 택시를 제외하고는 기사와 가격을 흥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통수단 및 가격은 머리 속에 저장해두고 가길 바라며, 가이드 혹은 거리를 배회하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총기 소지가 허용이 되는 나라이므로 태국 인들과 협상시에는 항상 부드러운 어조를
일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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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따뜻한 밤이 내려앉은
유령 도시에 삼삼오오 몰려든 동.서양의 행락객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노천카페와 킥복싱 카페,
고고클럽, 나이트클럽 등을 홍보하는 피캣걸들 사이로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이곳은 마치
태국의 캠프장을 연상케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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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안에서 제 각자의 길에서 걸어온 자신을 위로해
주며 혼을 다해 열심히 웃고 떠들고 흔들어 대고 있었다.
그러나 이 화려한 밤거리도 편의점, 공항, 호텔제외하고
모든 업체가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된 이후 새벽2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이들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자. 신데렐라의 구두를 잃어 버리기
전에 조금은 바삐 움직여 보자.
모세혈관까지 파고드는 듯한 기타 소리에 끌려 우린 Sharky란 Live bar로 들어
갔다.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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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 하는 일류 밴드 못지 않은 훌륭한 연주, 그리고 바다…. 적당한 온도의 맥주 한 병이 삼위일체 되어 나를 온전히 해방케 하는 듯 했다.
이 밤거리의 유혹에 빠져 다시 태국을 찾을 예정이니 몇 마디 단어로 표현이 어렵다는 것은(그러기 싫다가 더 적절한가.) 그대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더욱이 타이 맥주(Singha Beer)를 비롯하여 하이네켄
맥주가 80-90바트 정도 하니 가히 음주가무의 천국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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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송테우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Walking Street 와 파타야
해변을 가득 메운 분홍색 조명아래 그녀들이 웃고 있었다.
모두가 즐겁게 웃고 있다. 아닌 자도 웃고 있다.
나도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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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온 셋째 날, 산호섬으로 가기 위해
버스는 이른 아침부터 내달려 섬으로 향했다. 태국은 열대 기후로 하기(3-5월),
우기(7-9월), 건기(10-2월)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금이 4월 아니던가 4월 평균 기온이 30°C라 하는데 오늘은 40°C도를 육박한다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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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으로 가기
위해선 쾌속선을 타고 15분 전후 정도 가야 한다.
대자연이 주었던 물의 빛깔은
애초부터 이런 것이었을까.
태국을 끼고 조용히 흐르는 물빛이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길 마지 않으며 우리 모두 축복 받은 바다를 눈으로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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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흥에 겨워 레포츠를
즐기며 아침 시간을 보낸 후 더 없이 즐거워진 마음을 안고 숙소로 향했다. 이로써 태국 여행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우리는 저마다 호텔에서 각자의
휴식을 취한 후 600
에이커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난 종묘와
선인장정원,
코코넛과 망고 농장, 식물원이 조화롭게 꾸며진 아름다운 곳으로 향했다.
특히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타이민속공연과 코끼리 쇼는
농눅빌리지
관광의 최고의 볼거리라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인공적으로 조성해놓은 공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곳 농눅빌리지의 정교함과 매력에는 찬사를 보낸다. |
어쩔 수 없는 부분까지
이해하게끔 만드는 언어의 연금술사-
가이드 아저씨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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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전통안마를 받았다.
누구라도 태국에 간다면 한번쯤은 받는다는 전통안마-
처음엔 같은 또래의 여인에게 마사지를 받는 다는 것이 미안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우린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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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밤이 가는걸
아쉬워하며 워킹스트리트(Walking
Street)로 향했고,
다시 한번 이 밤거리에 젖는다
열정으로 가득 찬 이 곳이 나의 삶을 조심스레 일깨우는 듯 했고 푸르른 하늘을 쉼 없이 날아
오르고, 가다 지치면 잠시 쉬어도 보며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살아 있는 나를 내 안에서 느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 밤이다. 이로써 나의 여행은 100% 건진
셈이다.
행복이란 본능과 욕구가 적절히 융합되어 만족감을 느낄 때 '행복하다'라고 자신 안에서 평가 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 이 시간이 감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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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채널 고정,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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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침대와 베개,
뱀, 보석가게, 진주와 무좀약, 그리고 한약방까지-
우린 홈쇼핑을 보는 시청자가 되었고 홈쇼핑을 진행하는 멘트사들은 우리 구매욕구를 불러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신도 직접 들어보면 아- 할 정도로 그들의 유쾌하고도 달콤한
언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 멋진 멘트사들의 수입은 몇 천에서 억대까지 이른다고
한다.(취급 제품에 따라)
이로서 아쉬움을 안고 태국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짧았지만 그네들과 인사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인생의
간이역에서 만난 당신.
우리가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안녕이라는
말은 접어 두기로 했지만 간이역은 단지 잠시 쉬어 가는 곳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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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서로에게 영혼의 그림자를 드리울 수
없는 슬프고 지친 영혼들이 떠나오고 떠나는 도시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들 모두 서로에게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이 곳은 너와 나, 영혼의
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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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진정 행복하여
네게 행복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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