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할빈을 다녀왔습니다.

鶴山 徐 仁 2005. 7. 12. 21:54
11월1일에 듀스와 같이 할빈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약 두주동안 머물렀지요.
일만 하다보니 할빈구경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늦가을이라서 볼거리도 좀 어정쩡했습니다. 좀 더 추워지면 할빈에서 유명한 얼음등도 구경하고 스키도 탈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연길에서 할빈으로 가는 저녁기차는 약 10시간이 걸립데다. 표값은 100원인데 귀해서 겨우 구했지요. 아무튼 당날 저녁 7시반에 경석침대차에 올라서 갖고올라간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소등시간인 9시반이 되더군요. 기차칸에는 빈틈없이 사람들이 차있었는데 대부분 중년들이였습니다. 자리에 누울시간이 되니까 모두 바지를 벗고 내복바람으로 들락날락하는데 여자들도 례외가 아니였습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알록달록한 내복전시회를 방불케 합니다. 첨에는 좀 민망하더니 좀 지나자 특별히 츄리닝으로 갈아입은 내가 오히려 어색했습니다. 불이 꺼지고 침대에 누우니 좀 짧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편했고 이불이며 담요도 깨끗하더군요. 술기운인지 잠이 곧 들었고 이튿날 아침에 눈을 뜨니 이미 할빈에 도착해있었습니다.

기차역에 내려서 묵을 숙소까지 가는 길은 극히 평범했습니다. 연길이랑 거의 비스므레했지요. 특히 우리 숙소구역은 낡은 구역이라서 오히려 꾸질꾸질해보였습니다. 곧 현지에 계시는 분들과 연락하고 일에 매달려서 정신이 없었지요. 말투나 주변환경이 연길과 비슷해서 특별히 낯설은감은 모르겠더군요.

할빈은 도리구.도외구.남강구 등 10여개 구로 나뉘여져있고 그중에서 크고 화려한 구가 남강구라고 합니다.
출장기간이 거의 끝날무렵이 되여서야 비로소 두세시간의 틈시간을 리용하여 관광을 떠났습니다. 먼저 우리가 향한곳은 도리구 숙소근처의 쏘피아성당이였습니다. 멀지 않았지만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탓에 택시를 리용했지요.

할빈택시의 특징은 운전석은 쇠창이거나 셀룰로이드로 에워싸여있습니다. 손님은 범죄자취급 받는것같아서 기분이 안좋지요. 현지인들은 습관되여 괜찮을지 몰라두요. 기본요금은 8원이고 매킬로미터당 1원90전씩 추가되더군요. 저렴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쎄인트-쏘피아교회당(聖-索菲亞敎堂)

쏘피아교회당은 러시아인들이 1907년에 지었다고 해요.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인데 성당내부에서 웅장한 성가가 울려퍼져서 신성한 느낌을 주더군요. 광장상공에서는 비둘기들이 무리를 지어서 날아예구요. 딱 영화에서랑 보아오던 분위기였지요. 25원씩 주고 문표를 구입하면 교회당내부를 구경할수 있는데 내부에는 특별히 구경할만한것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교회당내부는 사진전시관으로 변해있구요. 다만 둥근천정과 엄청 큰 샨들리에가 이국적 느낌을 주더군요. 복도에 구리로 만든 종이 있길래 들어보았습니다만 종추가 흔들리면서 땅! 소리가 나는통에 화들짝 놀랐습니다.다행이 관리인원한테 혼나거나 하지는 않았지요. 러시아 동정교는 기독교랑 차이점이 많이 나며 심지어 성탄절도 기독교랑 다르다고 합니다. 할빈에는 이곳저곳에 20세기초 러시아인들이 지은것으로 보이는 교회건물이 자주 보입니다.



컨벤션센터

쏘피아교회당에서 나온뒤 번화하다는 남강구로 한번 구경을 떠났지요. 우리가 목포로 한것은 남강구의 컨벤션센터였는데 할빈탑을 지나서 얼마안지난곳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컨벤션센터는 정말 멋지게 지었더군요. 아직은 사용에 교부되지 못해서 한산했지만요. 컨번션센터옆에는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어찌나 큰지 이쪽에서 저쪽끝이 안보이더군요. 하지만 내부는 역시 썰렁~ 한바퀴 돌고나니 다리가 시큰해났습니다. 아무튼, 컨벤션센터가 있는 개발구는 신도시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주변시설도 잘 되여있구요. 앞으로 더 번창하리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남강구의 아파트들

컨벤션센터 근처에는 아파트단지가 여러곳 있었는데 도심이여서 그런지 아파트들이 되게 멋있게 지어졌네요.거의다 20층이상되는 고층아파트들이 위주를 이루었는데 한평방가격이 4000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언제면 저런 아파트에서 살아보나? 말타면 경마잡히고싶다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고층아파트가 부럽기도 하네요. 연길에서는 고층아파트가격이 3000원선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즘 강가에 위주로 많이 지어지고있습니다.



중앙대가(中央大街)

할빈의 명물인 보행거리입니다. 러시아인들이 깔았다는 석판길은 10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탄탄합니다. 특히 비오는 밤에 반질반질하게 가로등의 빛을 반사하는 젖은 돌들은 너무 멋있습니다. 돌의 두께가 1미터나 된다고 하지만 그것만큼은 아무래도 과장이 들어간듯싶습니다. 길가에는 모두 러시아풍격의 아름다운 건물인데 실제로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 지난세기초반에 지은 건물입니다. 잠간 외국에 나와있는듯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중앙대가의 건물들은 이국적 풍모를 지니고있지요. 길가의 건물은 대부분이 세계적 브랜드를 취급하는 명품점이라서 지나만 다닐뿐 한번도 감히 들어가보지는 못했답니다. ㅠㅠ



중앙대가의 패스트푸드점

한국에 있을때 모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때 맥도날드를 자주 리용하였습니다. 원인은 맥도날드는 보통 눈에 뜨이는 길목에 위치하고있어서 만나기도 쉽거니와 메뉴가 저렴해서 경제적 부담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중국맥도날드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국밥을 사는 돈이면 햄버거 두개를 살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햄버거 한개를 사는 돈이면 국밥을 두그릇 살수 있으니까. 가격차이가 네배나 나는 셈이지요. 하지만 내가 사는 연길에서는 맥도날드나 KFC가 없어서("롯디리아"라는 기묘한 이름을 가진 짝퉁패스트푸드점이 연길에서 인기임.-_-) 온김에 안들릴수가 없었습니다.

오래만에 맥도날드에 들려서 빅맥이며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도 맛보았습니다. 참, 중국의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한뒤 그릇을 치울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놔두기만 하면 복무원이 와서 치우지요. 처음에는 두고 나가려니 상당히 께름직했는데 한두번 지나고나니 습관이 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KFC를 들렀는데 매운맛 닭튀김이 왜 그리 맛있는지? 그래서 둘이 버거에 후렌치 후라이에 콜라로 이루어진 세트메뉴를 먹고나서도 닭튀김을 큰 종이박스로 하나 더 주문하여 숙소로 갖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보면서 맥주에다가 우걱우걱 다 먹어버렸는데... 날마다 맥주에 쏘세지나 기타 군것질을 저녁일과로 삼다보니 동행한 듀스는 두주일새에 체중이 무려 다섯근이나 올랐다는군요. 나도 체중이 올라보는것이 소원인지라 날마다 부풀어오르는 배를 쓰다듬으며 흐믓해했는데 돌아와서 체중을 재여보니 글쎄 72킬로였습니다.정확하게 원래 체중 그대로였던것입니다! 그동안 체중은 변하지 않고 몸속의 살들이 배로 이동했군요. 흑흑...
출처 : EVERTHING OF CHINA
글쓴이 : 부드러운입술 원글보기
메모 : 11월1일에 듀스와 같이 할빈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약 두주동안 머물렀지요.
일만 하다보니 할빈구경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늦가을이라서 볼거리도 좀 어정쩡했습니다. 좀 더 추워지면 할빈에서 유명한 얼음등도 구경하고 스키도 탈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연길에서 할빈으로 가는 저녁기차는 약 10시간이 걸립데다. 표값은 100원인데 귀해서 겨우 구했지요. 아무튼 당날 저녁 7시반에 경석침대차에 올라서 갖고올라간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소등시간인 9시반이 되더군요. 기차칸에는 빈틈없이 사람들이 차있었는데 대부분 중년들이였습니다. 자리에 누울시간이 되니까 모두 바지를 벗고 내복바람으로 들락날락하는데 여자들도 례외가 아니였습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알록달록한 내복전시회를 방불케 합니다. 첨에는 좀 민망하더니 좀 지나자 특별히 츄리닝으로 갈아입은 내가 오히려 어색했습니다. 불이 꺼지고 침대에 누우니 좀 짧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편했고 이불이며 담요도 깨끗하더군요. 술기운인지 잠이 곧 들었고 이튿날 아침에 눈을 뜨니 이미 할빈에 도착해있었습니다.

기차역에 내려서 묵을 숙소까지 가는 길은 극히 평범했습니다. 연길이랑 거의 비스므레했지요. 특히 우리 숙소구역은 낡은 구역이라서 오히려 꾸질꾸질해보였습니다. 곧 현지에 계시는 분들과 연락하고 일에 매달려서 정신이 없었지요. 말투나 주변환경이 연길과 비슷해서 특별히 낯설은감은 모르겠더군요.

할빈은 도리구.도외구.남강구 등 10여개 구로 나뉘여져있고 그중에서 크고 화려한 구가 남강구라고 합니다.
출장기간이 거의 끝날무렵이 되여서야 비로소 두세시간의 틈시간을 리용하여 관광을 떠났습니다. 먼저 우리가 향한곳은 도리구 숙소근처의 쏘피아성당이였습니다. 멀지 않았지만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탓에 택시를 리용했지요.

할빈택시의 특징은 운전석은 쇠창이거나 셀룰로이드로 에워싸여있습니다. 손님은 범죄자취급 받는것같아서 기분이 안좋지요. 현지인들은 습관되여 괜찮을지 몰라두요. 기본요금은 8원이고 매킬로미터당 1원90전씩 추가되더군요. 저렴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쎄인트-쏘피아교회당(聖-索菲亞敎堂)

쏘피아교회당은 러시아인들이 1907년에 지었다고 해요.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인데 성당내부에서 웅장한 성가가 울려퍼져서 신성한 느낌을 주더군요. 광장상공에서는 비둘기들이 무리를 지어서 날아예구요. 딱 영화에서랑 보아오던 분위기였지요. 25원씩 주고 문표를 구입하면 교회당내부를 구경할수 있는데 내부에는 특별히 구경할만한것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교회당내부는 사진전시관으로 변해있구요. 다만 둥근천정과 엄청 큰 샨들리에가 이국적 느낌을 주더군요. 복도에 구리로 만든 종이 있길래 들어보았습니다만 종추가 흔들리면서 땅! 소리가 나는통에 화들짝 놀랐습니다.다행이 관리인원한테 혼나거나 하지는 않았지요. 러시아 동정교는 기독교랑 차이점이 많이 나며 심지어 성탄절도 기독교랑 다르다고 합니다. 할빈에는 이곳저곳에 20세기초 러시아인들이 지은것으로 보이는 교회건물이 자주 보입니다.



컨벤션센터

쏘피아교회당에서 나온뒤 번화하다는 남강구로 한번 구경을 떠났지요. 우리가 목포로 한것은 남강구의 컨벤션센터였는데 할빈탑을 지나서 얼마안지난곳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컨벤션센터는 정말 멋지게 지었더군요. 아직은 사용에 교부되지 못해서 한산했지만요. 컨번션센터옆에는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어찌나 큰지 이쪽에서 저쪽끝이 안보이더군요. 하지만 내부는 역시 썰렁~ 한바퀴 돌고나니 다리가 시큰해났습니다. 아무튼, 컨벤션센터가 있는 개발구는 신도시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주변시설도 잘 되여있구요. 앞으로 더 번창하리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남강구의 아파트들

컨벤션센터 근처에는 아파트단지가 여러곳 있었는데 도심이여서 그런지 아파트들이 되게 멋있게 지어졌네요.거의다 20층이상되는 고층아파트들이 위주를 이루었는데 한평방가격이 4000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언제면 저런 아파트에서 살아보나? 말타면 경마잡히고싶다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고층아파트가 부럽기도 하네요. 연길에서는 고층아파트가격이 3000원선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즘 강가에 위주로 많이 지어지고있습니다.



중앙대가(中央大街)

할빈의 명물인 보행거리입니다. 러시아인들이 깔았다는 석판길은 10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탄탄합니다. 특히 비오는 밤에 반질반질하게 가로등의 빛을 반사하는 젖은 돌들은 너무 멋있습니다. 돌의 두께가 1미터나 된다고 하지만 그것만큼은 아무래도 과장이 들어간듯싶습니다. 길가에는 모두 러시아풍격의 아름다운 건물인데 실제로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 지난세기초반에 지은 건물입니다. 잠간 외국에 나와있는듯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중앙대가의 건물들은 이국적 풍모를 지니고있지요. 길가의 건물은 대부분이 세계적 브랜드를 취급하는 명품점이라서 지나만 다닐뿐 한번도 감히 들어가보지는 못했답니다. ㅠㅠ



중앙대가의 패스트푸드점

한국에 있을때 모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때 맥도날드를 자주 리용하였습니다. 원인은 맥도날드는 보통 눈에 뜨이는 길목에 위치하고있어서 만나기도 쉽거니와 메뉴가 저렴해서 경제적 부담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중국맥도날드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국밥을 사는 돈이면 햄버거 두개를 살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햄버거 한개를 사는 돈이면 국밥을 두그릇 살수 있으니까. 가격차이가 네배나 나는 셈이지요. 하지만 내가 사는 연길에서는 맥도날드나 KFC가 없어서("롯디리아"라는 기묘한 이름을 가진 짝퉁패스트푸드점이 연길에서 인기임.-_-) 온김에 안들릴수가 없었습니다.

오래만에 맥도날드에 들려서 빅맥이며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도 맛보았습니다. 참, 중국의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한뒤 그릇을 치울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놔두기만 하면 복무원이 와서 치우지요. 처음에는 두고 나가려니 상당히 께름직했는데 한두번 지나고나니 습관이 되였습니다. 다음번에는 KFC를 들렀는데 매운맛 닭튀김이 왜 그리 맛있는지? 그래서 둘이 버거에 후렌치 후라이에 콜라로 이루어진 세트메뉴를 먹고나서도 닭튀김을 큰 종이박스로 하나 더 주문하여 숙소로 갖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보면서 맥주에다가 우걱우걱 다 먹어버렸는데... 날마다 맥주에 쏘세지나 기타 군것질을 저녁일과로 삼다보니 동행한 듀스는 두주일새에 체중이 무려 다섯근이나 올랐다는군요. 나도 체중이 올라보는것이 소원인지라 날마다 부풀어오르는 배를 쓰다듬으며 흐믓해했는데 돌아와서 체중을 재여보니 글쎄 72킬로였습니다.정확하게 원래 체중 그대로였던것입니다! 그동안 체중은 변하지 않고 몸속의 살들이 배로 이동했군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