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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 뚫은 캐나다산 LNG, 수도권 첫 입항…가스公, '전략 자산' 확보 박차

鶴山 徐 仁 2026. 6. 5. 15:25

조선경제 산업·재계

로키산맥 뚫은 캐나다산 LNG, 수도권 첫 입항…가스公, '전략 자산' 확보 박차

15년 공들인 캐나다 프로젝트 결실

지분 5%로 연간 70만톤 LNG 안정적 확보

2단계 사업도 투자…2031년 지분 물량 390만톤 예상

이인아 기자(조선비즈)

입력 2026.06.05. 13:54


“LNG 캐나다 프로젝트 1단계를 통해 연간 7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20년 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LNG 캐나다 2단계, 아프리카 사업 등을 통해 2031년에는 연간 총 390만톤의 LNG 지분 물량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4일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열린 ‘LNG 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자간담회’에서 LNG 지분 물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LNG 지분 물량이란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해외 LNG 개발 사업에서 LNG를 생산해 직접 소유·운용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4일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열린 ‘LNG 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제공

캐나다산 LNG는 지난해 9월부터 통영 기지에 총 5카고(운반선 1척이 싣는 화물 단위)가 들어왔으며, 수도권에 입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는 지난달 20일 캐나다 키티맷 플랜트에서 출발해 2주 만인 지난 3일 인천 기지에 도착했다. 꼬박 하루에 걸쳐 LNG 7만3000톤을 하역했다. 연말까지 5카고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한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내륙 지역에 있는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 배관을 깔고, 북서부 항만 도시인 키티맷으로 보내 아시아 전역으로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발 1200m 넘는 고지대에서 공사가 진행됐고, 근로자 5만여 명이 투입됐다.

가스공사는 지분율에 따라 연간 70만톤의 LNG 물량을 갖게 된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지분 구조는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쉘(40%), 페트로나스(25%), 페트로차이나(15%), 미츠비시(15%)에 이어 가스공사(5%)로 구성됐다. 지분 5% 가치는 20억달러(약 3조원)로 추산된다.

가스공사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장기 LNG 수입 일정을 세운다. 수입 물량 중 70~80%는 10년 이상 장기 계약, 나머지는 3~5년 단기 계약 등으로 고정 물량을 채운다. 나머지는 시기별 수요 변화에 따라 비싼 스팟 계약(현물 거래)으로 채우는데, 이때 확보한 지분 물량 활용도가 크다고 한다.

최 사장은 “LNG 캐나다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연간 70만톤의 물량은 지난해 전체 LNG 수입 물량의 2%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전략 에너지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NG 캐나다 배관 지도. 내륙 지역에서 670㎞ 배관을 깔고, 북서부 항만 도시인 키티맷(Kitimat)으로 천연 가스를 보낸다./한국가스공사 제공

가스공사가 캐나다 자원 개발에 15년 간 공을 들인 이유는 경제적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캐나다 키티맷 플랜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로는 약 8500㎞로 운송에 12~14일이 소요된다. 미국 동부 지역인 사빈패스(31일), 중동 카타르(17일)와 비교하면 수송 거리가 짧아 운송 비용이 최대 50%까지 줄어든다.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없다.

해외 자원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는 정권 변화에 따른 사업 타당성 확보였다. 이번 사업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됐다. 애초 지분 20%를 확보했으나, 공기 지연으로 업계 안팎에서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결국 2017년 보유 지분 중 15%포인트를 페트로나스에 넘겼고, 5%만 남게 됐다.

LNG 캐나다 개발 현장./한국가스공사 제공

가스공사는 2031년 상업 생산 목표인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의 설계 복제를 통해 액화 공정과 저장 탱크 1기가 추가로 건설된다. 기존 배관에 필요한 시설만 추가하기 때문에 공기가 짧고, 비용도 적게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 하반기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2단계 사업에 11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LNG 지분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호주 프렐류드 FLNG(35만톤), LNG 캐나다 1단계(70만톤) 등 총 107만톤의 지분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LNG 캐나다 2단계, 모잠비크 코랄 노스 FLNG까지 더해지면 2031년에는 연간 총 390만톤의 지분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수입량의 10%에 해당한다.

최 사장은 “LNG 지분 물량은 에너지 위기가 닥쳐도 구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자유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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