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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파업하자” 세계로 수출되는 삼전 성과급 쇼크

鶴山 徐 仁 2026. 5. 25. 12:37

국제 국제일반

“우리도 파업하자” 세계로 수출되는 삼전 성과급 쇼크

김무연 기자

입력 2026-05-25 08:28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TSMC,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삭감설 나돌면서 내부 불만 고조
삼성전자 예를 들어 “행동에 나설 때”

 

TSMC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내부에서는 성과급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원들 사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사례를 거론하며 파업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경제매체 자유재경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5433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35% 늘어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SNS와 TSMC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과급 삭감설이 확산하면서 내부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성과급이 최대 15%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의 공식적인 보상 기준이나 지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은 TSMC가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 12곳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성과급 축소 가능성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성과급 감소 가능성이 알려지자 직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직원은 SNS에 “회사가 내부 경영 논리대로 모든 걸 일방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양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직원들은 매일 과로에 시달리는데 결국 주주들을 위해 보너스를 줄이려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고강도 업무 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그렇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팀즈(Teams) 같은 업무 플랫폼이라도 자동으로 차단해달라”며 사실상 상시 업무 체계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자유재경은 이 같은 분위기를 전하면서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일정도 함께 언급했다. 삼성전자 노조 투표가 오는 27일 마감된다는 점을 소개하며 TSMC 내부에서도 노동조합 활동과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TSMC를 ‘호국신산’이라 부르며 국가 핵심 산업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최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노동조합 움직임에 공감하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온라인에서 “27일이 진짜 분수령이 될 것”, “파업 추진은 불법이냐”,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는 글을 올리며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