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태풍 없는 1년
[이상 고온이 부른 이상 현상]
폭염 몰고온 북태평양고기압… 한반도 상공에서 방패 역할
입력 2025.10.10. 00:53
올해는 16년 만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한 번도 상륙하지 않은 해가 될 전망이다. 이상 고온 현상과 늦더위가 원인으로 꼽힌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태풍이 23개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나라가 태풍 관측을 시작한 1951년 이래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없었던 것은 2009년이 유일했다.
보통 태풍은 7~9월 사이 발생한다.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 7월 1개, 8월 1.2개, 9월 0.8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그런데 올해는 하나도 찾아오지 않은 것이다. 아직 이달 말까지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지만, 평년 10월에 한반도를 찾아온 태풍이 0.1개였던 걸 감안하면 올해는 사실상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마지막 10월 태풍은 2014년 발생한 ‘봉퐁’이었다.
올해 한반도에서 태풍이 사라진 것은 한여름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초가을까지 세력을 떨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풍이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부딪혀 대만과 일본, 중국 등지로 방향을 튼 것이다. 올여름은 7월 초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며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9월까지 대기 상·하층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지하는 ‘이중 고기압’ 현상도 잦았다. 7~8월 극심한 무더위를 겪었고,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태풍이 북상하지 못한 것이다.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진 않았지만 동아시아 일대로 북상한 태풍들은 올여름 우리나라 더위를 심화시키고, 강수량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태풍은 뜨겁고 축축한 공기를 몰고 다니고, 세력이 약화되면 ‘열대저압부’라는 고온 다습한 공기 덩어리를 남긴다. 이 공기 덩어리가 올해 우리나라 폭우와 폭염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지난 7월 31일에도 8호 태풍 ‘꼬마이’가 우리나라 쪽으로 열풍을 밀어넣은 결과 밤더위가 심해졌고 서울의 7월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 기록이 총 22일로 경신됐다. 11호 태풍 ‘버들’이 고온 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은 8월 14일에는 수도권 일대에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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