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을 방문해 시민 300여 명과 ‘충청권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민주당 소속인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모두 초청돼 발언 기회를 가졌지만, 이번에는 대전시장, 충북·충남지사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충청권 광역 단체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힘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야당 소속 시도지사를 배제한 것이라고 했다. 누가 봐도 그랬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 갈등 소지가 있는 부분이어서 지자체장이 대변하는 역할이 있었다면, 충청은 연구개발 종사자, 소상공인 등의 정책적 궁금증을 푸는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도 군 공항 이전 외에 다른 정책 문제도 많이 다뤄졌다. 충청에서는 시도지사가 필요한 논의는 아예 없다는 것인가. 말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지사 중 호남과 경기, 제주를 제외한 12곳에서 패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을 우선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국힘 쪽에선 민주당이 2년 전 오송 참사에 대해 새삼스레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지방선거용이라고 본다.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전날 “오송 참사는 명확한 인재”라며 당시 사고와 관련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역시 선거용 공격일 것이다.
새 정권은 첫 선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과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모두 그랬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취임 20여 일 만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 시절부터 ‘민생 투어’를 명목으로 전국을 돌았다. 민주당은 당시 국힘 후보만 행사에 부르고 민주당 후보는 부르지 않는다며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협치와 통합을 강조해왔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을 힘주어 강조했다. “한쪽만 쓰면 결국 전쟁”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통합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전 정권들도 다 그랬다고는 하지만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회견에서 통합을 말한 지 단 하루 만에 이렇게 정반대 행사를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이 본 뉴스

국민의힘은 사실상 국회 안 유일 야당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족보(族譜)가 대한민국을 세운 대통령, 가난의 굴레를 깨뜨린 대통령에게 닿는...

[사설] 對中 서해 결의안 기권 의원들 이유 설명해야 한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국의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안건이지만 재석 의원 2...

지금 미국 정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 미 언론은 CNN, 폭스뉴스 등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최근 민주...
鶴山;
아직도, 그런 말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바보 아님감!!!
하긴, 한국 사회의 주요 언론 매체도, "그밥에 그나물", 한통속이니???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與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도 추진… 기업은 이미 ‘그로기’ (0) | 2025.07.06 |
---|---|
[🔴LIVE] 두시엔 김광일 (2025.7.1) 전원책 변호사 출연 | 전원책이 본 李정부 한 달...몇가지 불안요소가 보인다 | 尹은 왜 동정 받지 못하나 (0) | 2025.07.05 |
[사설]李 “한쪽만 쓰면 위험”… 공직사회 복지부동 깰 인사 典範으로 (1) | 2025.07.04 |
[LIVE] 북한 핵폐수 일본 50배 검출 | 미 국무장관 방한 취소, 이재명 패싱 | 공포에 질린 부동산 커뮤니티 (0) | 2025.07.04 |
[사설]적자성 국가채무 6년 새 2.3배… 복지공약 속도 조절할 때 (0) | 2025.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