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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량(度量)과 담대(膽大)함

鶴山 徐 仁 2024. 5. 13. 20:34

도량(度量)과 담대(膽大)함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2. 6. 15:22


🌟 도량(度量)과 담대(膽大)함

조선 후기 효종 때 당대의 두 거물 정치인인 명의이자 영의정을 지낸 남인의 거두 허목(許穆)과 학자이면서 정치가인 노론의 영수 송시열(宋時烈)의 이야기다.

당시에 이 두 사람은 아쉽게도 당파로 인하여 서로가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던 중에 송시열이 큰병을 얻게 되었는데 허목이 의술에 정통함을 알고있던 송시열이 아들에게, '비록 정적이지만 내 병은 허목이 아니면 못고친다. 찾아가서 정중히 부탁하여 약방문(처방전)을 구해 오도록 하여라.'
하고 아들을 보냈다.

사실 다른 당파에 속한 허목에게서, 약을 구한다는 것은 죽음을 자청하는 꼴이었다.

송시열의 아들이 찾아오자 허목은 빙그레 웃으며 약방문을 써 주었다.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서 약방문을 살펴보니까 비상을 비롯한 몇 가지 극약들을 섞어 달여 먹으라는 것이었다.

아들은 허목의 못된 인간성을 원망, 하면서도 아버지 송시열에게 갖다 주었다.
약방문을 살펴본 송시열은 아무 말 않고, 그대로 약을 지어오라고 하고서 약을 다려 먹었는데 병이 깨끗히 완쾌되었다.

허목은 '송시열의 병은 이 약을 써야만 나을텐데 그가 이 약을 먹을 담력이 없을 테니 송시열은 결국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송시열은 허목이 비록 정적이지만 적의 병을 이용하여 자신을 죽일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송시열이 완쾌했다는 소식을 듣자, 허목은 무릎을 치며 송시열의 담대함을 찬탄하였고 송시열은 허목의 도량에
감탄하였다고 한다.

서로 당파싸움으로 대적을 하는 사이이지만 상대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인정을 하는 허목과 송시열과 같은 그런
인물이 현세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출처: 🌟 도량(度量)과 담대(膽大)함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