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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빙하 다 녹은 ‘푸른 북극’, 빠르면 2035년에 온다

鶴山 徐 仁 2024. 3. 6. 11:30

조선경제 과학

여름에 빙하 다 녹은 ‘푸른 북극’, 빠르면 2035년에 온다

김효인 기자


입력 2024.03.06. 10:26업데이트 2024.03.06. 11:00

그린란드 남동쪽에서 육지 얼음 위를 이동하는 암컷 북극곰과 새끼들./미 워싱턴대

여름 동안 북극과 남극 바다에 아예 빙하가 없는 ‘푸른 극지방’ 현상이 빠르면 2035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예측 대비 10년 이상 빠른 시기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은 기후 변화와 빙하의 연관성에 대한 과거 데이터에 앞으로 다양한 탄소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구와 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빙하가 없는 9월이 2035년부터 2067년 사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확한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각 국이 화석 연료 사용량을 얼마나 빨리, 많이 감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또 탄소 배출량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경우 이번 세기 안에 5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빙하가 없는 북극이 이어질 확률도 있다고 전망했다. 탄소 배출량을 목표치대로 감축해도 8월부터 10월까지 북극에 빙하가 없게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알랙산더 젠 교수는 “이런 변화는 극지방을 완전히 다른 생태 환경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며 “결국 ‘빙하 없는 극지방’을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빙하가 없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연구진은 잠재적인 해결책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 젠 교수는 “만들어지는 데 수천년이 걸린 그린란드의 얼음덩이와 다르게 바다의 빙하는 생성되는 데 시간이 짧게 걸린다”며 “만약 인류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감축할 방법을 찾아낸다면 수십년 내에 빙하는 다시 원상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