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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군대에 당한 최강 이스라엘...기습이 이렇게 무섭다!

鶴山 徐 仁 2023. 10. 13. 14:15

거지군대에 당한 최강 이스라엘...기습이 이렇게 무섭다!

이스라엘 전쟁 공식 선포 "지옥문이 열렸다"

趙甲濟


세계 전쟁 역사상 처음 벌어진 전면전 생중계. 이스라엘은 전쟁 공식 선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전면전은 마치 중계방송처럼 전 세계 전파를 타고 전해졌다. 실시간 유튜브 방송도 볼 수 있었다. 세계 전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초현실적이기까지 하다.

하마스 민병대가 이스라엘 지역으로 침투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연발 사격하는 장면은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다. 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천 발의 로켓포와 그것을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인다.

수백 명이 모여 즐기고 있던 음악 페스티벌 현장을 습격한 하마스 민병대원은 거기서 수백 명을 죽였다. 하마스를 피해 숲속으로 도망가 숨어있던 사람들을 끌어내고, 피 흘리는 민간인을 남녀 가리지 않고 차에 태워 가자지구로 데리고 가는 장면도 전해졌다. 현재 이렇게 끌려간 이스라엘측 인질은 약 100명이라고 한다. 외국 국적의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8일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선전 포고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법적 효력이 생기는데, 예비군 동원 등 여러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 지역으로 이스라엘 군대를 진입시킬 수 있다.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7년 가자지역을 하마스가 장악한 이후 무력 보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이스라엘 군대가 들어간 적은 있지만 상시적으로 진주하며 통치한 적은 없었다. 이번엔 아예 가자지구를 점령지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이스라엘의 결의가 느껴진다. 이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가자지역 진입은 공군이 엄호하는 가운데 육군이 침투하는 입체전이 될 것인데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 순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옥문이 열렸다”는 표현을 썼는데, 정확하다.

 

지옥문이 열렸다!

현재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4시간 전 이스라엘측 사망자가 20명에서 시작해서 40명, 70명, 100명, 200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더니 700명이라고 한다. 하루 만에 쌍방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중 300여명은 음악 페스티벌 참가자들이다. 하마스 민병대는 음악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을 기습 공격해 무차별 학살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받은 하마스측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36시간 정도 지난 시점의 양측 사망자가 이 정도 규모로 나온 것은 이미 전면전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양측 부상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이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사람들의 숫자도 100여명인데 이들의 운명도 관건이다.

그렇다면 이 전면전의 배후에는 누가 있나. 하마스의 이번 기습공격은 입체적이고 대규모였다. 그리고 매우 조직적이었다. 7일 아침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면서 이스라엘 군을 흔들어놓은 다음, 철조망을 넘어서 이스라엘 지역 곳곳을 덮쳤다. 군복도 입지 않은 수천 명의 민간 무장세력이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 곳곳을 침투했다. 이들을 추방하기 위한 작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여러 군데서 보병전과 근접전이 진행되고 있다.

막강한 이스라엘 군대를 상대로 마치 ‘거지군대’ 같은 민병대가 잘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차량으로, 패러글라이딩으로, 보트를 타고 육해공으로 침투했다. 상당한 준비가 있었을 텐데, 하마스 단독으로는 불가능하고 배후의 이란이 돈과 무기를 공급한 보인다. 즉,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이다.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

이란은 인구 9천만의 중동의 대국이다.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이슬람 세력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동의 큰 나라다. 이런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결 구도인데, 이란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수비전을 여기서 끝내고 앞으로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전투기가 출동해 가자 지구를 맹폭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면적이 서울의 반 정도인데, 인구는 230만 명 정도로 인구 밀집 지역이다. 벌써 4백 군데가 넘는 표적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층 빌딩을 여러 개 붕괴시켰다. 고성능 폭탄 서너발이면 10층 넘는 건물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데 이미 방송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가자지역 거주민들을 향해 경고도 했다. 집에 머무르지 말고 즉시 피난 갈 것을 경고하고 학교와 같은 피난처도 지정해 줬다. 앞으로 폭격을 더 광범위 하게 하면서 진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가자지역과 경계에 있는 이스라엘측 마을에도 소개령을 내렸다.

지금 네타냐후 정권은 위기다. ‘왜 이런 대규모 공격을 막지 못했는가’, ‘정보 실패가 이 정도일 수 있느냐’하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그러니 이를 갈고 가자지역에 대한 보복 공격에 신속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마스와 민간인들이 섞여 버리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쌍방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과연 공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기습공격이 이렇게 무섭다. 거지군대에 당한 이스라엘.

하마스라는 거지군대와 세계에서 가장 잘 싸운다는 군대와의 대결에서 이스라엘이 이렇게 당할 수 있는가. 역시 기습의 위력이다. 한번 기습을 잘 하면 이렇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기습의 효과는 이렇게 기습하는 쪽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는 점이다. 그 효과와 위력은 상당히 오래 갈 수 있다. 이미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는 그 권위에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

이란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같은 팔레스타인 내의 테러단체,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같은 시아파의 이라크 정권 등이다. 절대 이스라엘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이란은 중동의 중국처럼 역사와 문화가 찬란하고 외교에서의 전략 전술이 상당히 수준 높다.

이 싸움의 결말은 세계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론 떨떠름할 것이다. 바이든과 네타냐후 두 사람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네타냐후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데, 기를 쓰고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법률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을 둘로 쪼개놓고 말았다. 이번 정보실패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보실패는 치명적이다.

가자지역은 잘 통제된 지역이고, 그 안의 이스라엘 정보망도 촘촘하다.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울타리 위에 수많은 전자적 정보수집 장치도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당했다는 것은 모사드와 이스라엘 내부에 있는 ‘反네타냐후 세력의 사보타지’라는 루머까지 나올 정도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앞으로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한민국도 기습 남침으로 망할 뻔 했다. 기습이라는게 이렇게 무섭다. 기습을 막으려면 정보와 판단이 중요한데, 쉬운 게 아니다. 기습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전쟁이다. 지옥문은 열렸다. 그 뒤에 어떤 끔찍한 것들이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