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31
💬 레터지기의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매주 찾아오는 레터지기입니다🙌
바야흐로 반려인 1000만 인구 시대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는 더이상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애완(愛玩)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긴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반려인에게 강아지나 고양이의 의미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들은 서슴없이 가족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단순히 동물을 좋아해서, 집에서 애정을 주며 키웠던 단계를 넘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식솔(食率)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SNS에 돌아다니는 반려동물 관련 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집에 강아지를 들이는 것을 반대했던 어르신들이 막상 아기 강아지가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시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우리 애기' '내새끼' 같이 피붙이에게만 붙이던 애칭을 아낌없이 반려동물에게 부르는 것은 덤이고요.
소중한 아이들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격이 한 층 높아지자 관련 시장도 커져갑니다. 진정 반려동물을 아끼는 주인들이라면 먹이는 사료나 간식도 아무거나 사지 않습니다. 흡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백화점 식품관의 팝업스토어를 가보면 반려동물 용품이 즐비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가장 놀랐던 것이, 연어나 잡어 등의 생선류를 소분하여 강아지용 간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짠 거 먹이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강아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염분을 잘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생선이 관절건강이나 면역력 증진에 좋으니 한 번 먹여보라고 권하더군요.
가격도 꽤 비쌌습니다. 6포에 3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으니 강아지에게 먹일 조그만 생선 한 토막이 커피 한 잔 값 정도 된다는 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 또한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으로서 아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지갑에 손이 가더군요. 요즘도 생선 간식을 먹입니다. 아주 비싼 간식이니, '특식'이라는 명목으로요. 그 맛과 냄새를 기억했는지 생선 간식 봉투에 손을 대면 기가 막히게 알고는 제 앞에서 앉아서 기다리더군요.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살랑거리는 꼬리는 덤이고요. 이 맛에 좋은 것 먹이나 봅니다.
보험사들도 그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려왔던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불과 5년, 10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개념이었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보디랭귀지로 사람과 교감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동물들. 언제 셀카를 찍었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귀여운 강아지 모습은 하루 단위로 카메라에 담지 않으신가요? 내 눈에만 귀엽나, 기회가 된다면 남들에게 한 번쯤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드실테지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자랑대회는 강아지와 고양이 부문으로 나눴습니다. 애정을 꾹꾹 눌러담아 자랑글을 써주시면, 소정의 선물도 드립니다.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를 자랑해보세요!
이번 이벤트는 저도 참여해보려 합니다. 올해 초 함께 이사했던 제 강아지 '만두'는 새 보금자리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미모도 한껏 올랐답니다. 나들이를 가기로 한 이번 주말에는 풀밭에 풀어놓고 마구 뛰어놀게 해주려고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찍었던 강아지입니다. 풀밭에서 신나게 달린 뒤 집에 와서 스르르 잠에 든 모습이네요. 레터를 보고 계실 반려인 독자님을 대표해 반려동물들에게 전합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자"
그럼 이번 주 레터, 출발합니다🚂
📰 레터지기가 선정한 이번 주 조선닷컴 TOP5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퇴직하면 뭘 하지?” 80대 선배들이 알려준 지금 해야 할 3가지
아무리 유능하고 성실한 직장인이라도 언젠가는 마주쳐야 하는 정년. 약간의 시간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때가 닥친다. 불안하고 막막한 퇴직 이후의 삶,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나보다 앞서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조언이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어느 시어머니의 주례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랑 김보통군의 어머니 나목자라고 합니다. 꽃구경 가기 딱 좋은 계절에 귀한 시간 쪼개어 이 자리에 와주신 하객 여러분께 큰절을 올립니다. 가방끈 짧고, 글이라고는 학창 시절 반성문 써본 게 전부라 곳곳이 지뢰밭일 터이나, 적당히 헤아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러 타 부모님들 주례사를 베낀 부분도 있으니 용서를 구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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