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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NEWS

鶴山 徐 仁 2022. 9. 10. 08:30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냈습니다. 한은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6%인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상승분 중 0.4%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빅스텝’을 밟은 것은 물가에 우선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높은 인플레를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통화긴축을 한 만큼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은 주요국의 정책기조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강달러 현상에 따른 추가 물가상승 압력도 빅스텝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다시 원화 평가절하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악순환은 서로 꼬리를 물며 반복합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비율은 서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환율 변동률이 10%포인트 오르면 외국인 자본은 해당 분기에 바로 0.5%포인트 감소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외국인 자본비율이 1%포인트 떨어지면 1분기 시차를 두고 환율 변동률을 1%포인트 키웁니다.

 

높은 물가와 환율 변동성에 따른 추가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성장 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인플레에 우선 대응해야 했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입니다.

 

8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 환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최근 달러 가격만 오르는 나홀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당 달러 가격은 1380원 선을 넘었다. 시장에서는 140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른바 '환율의 폭주'다. /연합뉴스

 

 

문제는 강달러를 넘어 ‘킹 달러’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미국 내에서도 물가가 언제, 확실히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경제동향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 급등세는 둔화됐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은 수준”이라며 연말까지는 인플레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다보니 한은도 “물가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취지입니다.

 

올 초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달러 당 1191.8원 수준이었습니다. 6월 말에는 1298.4원으로 10% 가량 올라 1300원 선을 위협했고요, 지금은 138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약 16%, 6월 말과 비교해서는 1~2개월 사이 환율이 6% 넘게 추가로 올랐습니다.

 

오늘은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1380.4원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WTI)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5.69% 하락한 영향입니다.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2월 말 가격인 92.81달러를 크게 하회한 81.94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400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 20~21일에는 미국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그때까지는 FOMC를 주시하며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다 FOMC가 긴축 입장을 발표하면 국제환율 기조가 방향성을 다시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풀이하면 미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발표하면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애석하게도 현지에서도 이번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대의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자국의 높아진 물가를 잡으려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형국입니다. 금리를 높여도 물가가 꿈쩍도 안 하니 점점 큰 스텝을 밟습니다. 일본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사상 최대의 엔저 현상을 기록 중이고, 유럽은 에너지 파동에, 중국은 성장둔화 우려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러니 달러에 돈이 쏠릴 수밖에요. 타 통화가치가 약화되자 수입물가는 올라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분이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된 모양새가 됐습니다.

 

킹 달러가 세계경제의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흘러갑니다.

 

 

“고환율이 ‘빅스텝’ 배경…상반기 환율 10% 상승, 물가 0.4%p 끌어올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 급등이 국내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p) 끌어올렸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배경에는, 고환율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 억제의 시급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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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자이언트 스텝’, 유럽도 유력... 강달러에 금리 확 올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금리를 대폭 올리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하는 데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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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가격 동결인데… 아이폰14, 한국선 최대 33만원 올라

 

애플이 7일(현지 시각) 스마트폰 아이폰14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미국 판매 가격은 아이폰14가 799달러부터, 14플러스가 899달러부터, 14프로가 999달러부터, 14프로맥스가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한국 판매가는 이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격 인상은 최근의 고환율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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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담배가 시중가보다 비싸졌다… 어쩌다 이런 일이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면서 면세점 담배의 원화 가격이 시중 가격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국내 면세점의 통화 기준은 달러가 원칙이다. 면세점은 전날 환율을 적용해 당일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 환율이 오를수록 물품 가격도 오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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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마술…8월 정기 예금 21조 급증,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5조 급감

 

금리가 상승하면서 정기 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은행권 정기 예금이 21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5조3000억원 감소했다. 주식, 부동산 등 투자를 위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서 대기 중이던 뭉칫돈들이 정기 예금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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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지붕 뚫린 환율에 비상… 반도체·車·조선은 ‘미소’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산업계의 고충이 가중되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거나 원자잿값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일부 업종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수요가 탄탄한 분야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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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채택한 이 나라, 대박은 커녕 가격 반토막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7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7일(현지 시각)로 1년이 됐다. 물건을 사고 팔 때도 비트코인을 쓸 수 있고,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정통화 채택 당시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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