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조태용 “文, 국란 속 맹물 순방…외교팀 무능 드러나”
입력 2022.01.23 11:13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뉴시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8일간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것과 관련 “국란(國亂) 속 맹물 순방”이라고 했다.
조태용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동안,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7000명대로 급증했고 오미크론 검출률은 50%에 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떠나기 전부터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모자라, ICBM과 핵실험 재개를 겁박하고 있다”라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문 대통령이 해외에 있었던 기간은 미국과 일본 정상의 두 배에 달한다. 주변국과의 비교를 떠나서라도 코로나와 북한 도발로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와중에, 문 대통령은 또다시 자리를 비웠다”라고 했다.
조태용 의원은 “남다른 상황에서 떠난 순방은 남다른 성과가 있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번 순방에서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사우디와 이집트 방문의 성과라곤 ‘검토’와 ‘기대’ 뿐이다. 이집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8년 뉴욕에서 있었던 한-이집트 정상회담의 재탕이다. 사우디에서는 왕세자에 이어 국부펀드 수장까지 만났지만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정상외교는 국민의 혈세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일이다. 철저한 준비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단순히 협의와 부탁을 위해 수십억원을 들였다면 크게 미흡한 정상외교라 하니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면담은 외교적 부담이 있는 일정이었다. 지난 3년동안 서구 지도자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이 유일할 만큼 국제사회에서 꺼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면담을 건의하려면 부담을 뛰어넘는 성과가 담보되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인데 결과는 없었다. 문재인 외교팀의 무능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라며 “결국 4조원대의 방산 수출이 성사된 UAE 방문 외에는 맹탕순방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면 UAE 원포인트 방문만으로 충분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사실 다자정상회의 참석 같은 이유가 없다면 임기말 정상외교는 흔치않은 일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정상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나라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지금 북한의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임기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전망도 없이 이집트 같은 나라를 방문하니 ‘버킷리스트’ 방문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대통령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오미크론 변종 확산과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직면할 대내외적 도전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문 대통령이 국내에 있다 해서 특별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남은 임기 동안 제 자리에서 대통령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맞다”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로 이어지는 6박8일 일정의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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