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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원이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댓글 조작, 배후는 없나

鶴山 徐 仁 2018. 4. 15. 17:01


[사설] 민주당원이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댓글 조작, 배후는 없나



    입력 : 2018.04.14 03:14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에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3명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네 시간 동안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 비방 댓글에 한꺼번에 공감 표시를 다량으로 할 수 있는 조작이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친여 성향 네티즌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네이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나꼼수 멤버 출신 김어준씨도 자신이 진행하는 SBS 블랙 하우스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거들고 나섰다.

    자기가 지지하는 세력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형성시키기 위해 댓글을 조작하는 일도 해서는 안 되지만 상대 세력이 한 것처럼 뒤집어씌우기 위해 댓글을 조작하는 일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죄질이 나쁜 범죄행위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해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하더니 이번 민주당원들의 댓글 조작에 대해서는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며 "당에 가입했다고 해서 우리 당에 호의적인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위장 입당 의혹까지 흘리고 있다.

    민주당원 몇몇이 뜻이 맞아 이번 일을 꾸몄다는 경찰 수사 결과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적폐 청산 수사를 하던 자세로 이번 사건의 배후가 없는지 파헤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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