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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한반도旗를 보는 2030의 분노

鶴山 徐 仁 2018. 1. 28. 19:24

[주간조선] 한반도旗를 보는 2030의 분노



입력 : 2018.01.28 07:52 | 수정 : 2018.01.28 14:41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든 남북선수단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photo 허영한 기자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2030세대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확정지었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북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유니폼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로 정해졌다. IOC는 한국의 KOR, 북한의 DPRK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프랑스어 'COREE'에서 따와 약칭을 'COR'로 결정했다. 단일팀 경기 때 국가 연주는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 연주된다.>

"2월 9일은 태극기를 달자" 운동 확산

지난 1월 9일 판문점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에 대해 주고받은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 2030세대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월 9~10일 한국리서치가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2030세대의 82%가 남북단일팀 구성에 반대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남북단일팀 구성을 밀어붙였다.

온라인에서 2030세대들은 북한 선수를 '낙하산 응시생'으로 비유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자신들의 처지에 빗대어 '을(乙) 중의 을'로 표현했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말은 어디로 갔느냐"고 되묻고 있다.

치열한 입시경쟁에 이어 취업난을 겪은 2030세대는 '갑질'에 대한 생래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권력에 대한 반감도 여기서 발원한다. 2030세대는 권력의 갑질에 희생당하는 여자 선수들의 모습에서 연민과 함께 강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집권 후 수없이 상대를 공격하는 데 써먹던 '갑질 프레임'에 스스로 걸려들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20대는 47.6%, 30대는 56.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문재인 후보에게 보냈다. 그런 그들이 지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을 표출하며 분노하고 있다. 2030세대의 지지 철회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월 15~19일 전국 성인 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66.0%였다. 지난해 9월 3주차와 비교해 보면 2030세대의 이탈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76.5%를 기록했던 20대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71.2%로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3일 실시한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를 보자.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7%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셋째 주 63.4%에서 54.2%로 떨어졌다. 30대는 셋째 주 대비 11.1%포인트 하락한 57.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것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부르며 반발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허겁지겁 진화에 나섰다. 지난 1월 23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그 규모와 성격을 놓고 볼 때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지역의 스포츠 축제에 불과하지만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2030세대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정이다. 2전3기 끝에 전 국민이 합심해 유치한 올림픽 개막식 때 국가대표 선수들이 왜 태극기를 들고 들어갈 수 없게 하느냐는 것이다.

2030세대의 반발 여론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변명도 분노를 자극했다. 또한 북한 당국자가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구원했는데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보인 것도 반발 여론을 부추겼다.

'한반도기 반대' 여론은 온라인상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SNS에서 네티즌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일인 2월 9일에 맞춰 태극기 게양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운동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든다는 것은 개최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다.

실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각 대학 게시판과 SNS에는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를 비판하는 내용이 수천 건 이상 게재되고 있다. 서울 12개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위해 환영 행사나 공동 응원 행사를 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반도기 반대' 여론은 2030세대를 넘어 전 세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 글에 서명을 한 사람들은 1월 25일 현재 5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한반도기와 남북단일팀 반대 목소리는 지금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들은 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부르며 반대하고 있을까. 남북고위급회담이 개최된 지난 1월 9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와 조선닷컴에 실린 기사에 달린 댓글을 중심으로 그들의 분노를 읽어 보았다.


지난 1월 22일자 뉴욕타임스 만평

여자 아이스하키 이민지 선수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나의 팀은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다."

shi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취임사를 하였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선된 정부가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린 것을 우리 2030세대는 기억할 것입니다. 내 손으로 저런 정부를 뽑고 속았다는 게 미안하고 밉습니다.

두려워도*** (2030세대) 우린 상상할 수도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라왔습니다. 저도 취업을 한 상태이지만, 이 일자리를 갖기 위해 자기계발을 한다는 느낌이 아닌, 옆사람을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겁니다. 이렇게 자라온 2030에게 있어 자신의 자리를 불공정하게 빼앗긴다는 것은 분노를 일으킬 만합니다.

drun*** 한 가지만 확실히 하자. 북한이 주적이냐 우리가 감싸고 지켜줘야 할 한민족이냐. 후자면 우리 의무복무제 필요 없으니 군 해체시켜라. 난 군대에서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란 정신교육을 지겹게 들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쥐어짠 세금으로 주적에게 지원해준다면 목숨 걸고 조국을 지켜낸 조상들도 울고 우리도 울 것이다.

skyo*** 좌파독재 시대 같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평창보다 평양이 왜 주목을 받는 건지.

tmal*** 2030세대가 등 돌리고 있다. 정신 차려라. 북한에 쩔쩔매지 마라. 평양이 아닌 평창올림픽임을 기억해라.

neve*** 사람이 먼저다 앞에 '북한'이 있는 걸 몰랐네.

꺼벙*** 뭐가 아쉬워서 굴욕적으로 북한이 평창 오는 걸 두고 '평화' 운운하는 것인가. 현송월을 칙사 대접하면서 호들갑을 떠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 미·중·일과의 외교정책은 완전 수준 이하다. 당장 평창올림픽 남북 합동입장 및 단일팀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라.

glee***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철회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선하다 믿는 결과를 위해 공정하지 않은 길과 타협하셨습니다.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의롭지는 못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다 압니다. 왜 무리해서 단일팀 추진하는지. 하지만 국민들은 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만, 아집, 불통 등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level*** 남북단일팀을 20~30대가 좋아할 줄 알았나요. 평창에서 올림픽 하는데 평창이 안 나오고 북한만 나오고 있습니다.

alto*** 도대체 이 정부는 국민 눈치는 안 보고 북한 눈치를 보는 겁니까? 화가 나고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런 사람들에게 맡겨졌을까요. 후회하고 또 후회합니다.

pkyy*** 이 땅에 태어나서 피땀 흘려 연습하고 태극마크 달고 출전 자리를 북한에 강제로 내줘야 하는 불쌍한 선수들, 나라 힘이 약해서 일본과 중국에 권리를 뺏긴 적은 있어도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뺏어 적국에 갖다 바친 적은 없었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kimu*** 2002년 월드컵 때 우린 16강도 한 번 가보지 못했던 팀이었지만 국민들이 믿고 훌륭한 지도자와 일심단결해서 4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잘하지 못해도 가장 소중한 팀이 자국팀이다. 어차피 못하는 팀인데라는 전제로 선수들과 상의 논의도 없이 정치논리로 북한과 합작하기 위해 자국팀을 깎아내리는 마인드는 아마 이번만이 아닐 것 같다. (이낙연 총리는) 원래가 이런 생각으로 한평생 살았던 것 같아 더 씁쓸하다.


우리가 문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이유

rare*** 스포츠는 언제나 의외성이 있다. 꼴찌도 1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식이면 2002 한·일월드컵 때 FIFA 랭킹 50위권에 있던 한국 축구가 어떻게 4위를 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 보길 바란다. 설사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북한을 위해서 피땀 흘린 선수들이 갑자기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된다면 그 선수들이 받는 고통과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 이게 한 나라의 총리라는 사람 입에서 나온 소리라니 경악스럽다.

누구*** 문재인 정부 진짜 요즘 너무 실망이다. 뉴스만 보면 탄식이 나오고 이게 나라인가 싶다. 국민이 먼저라더니, 여자 아이스하키팀 일도 너무 마음 아프고 공동입장도 화가 난다. 힘들게 얻은 기회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태극기를 휘날리지 못한다니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rlqm*** 진짜 피땀 흘려 노력한 국가대표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 조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정치적 이유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무시하다니. 정말 큰 실망이다.

level02viki*** 젊은 세대만의 생각이라 하지 마라. 국민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love*** 정부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을 못하는 거 같다. 단순히 단일팀으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 때문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진행과정에 협의 없는 일방적인 행보에 화가 난 것이다. 불통 정치는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abso*** 내가 30대 초반인데 학창 시절 마치 금방 통일이라도 될 듯이 정상회담 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북한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핵실험과 셀 수도 없는 도발과 미사일로 뒤통수를 쳤다. 이제 더는 북한에 안 속는다.

leey*** 대한민국이 태극기를 올리지 못한 굴욕적인 올림픽은 세계에 유례없는 치욕이다.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질질 끌려가는 평양올림픽이 따로 없다.

davl*** 엔트리 탈락한 선수가 생겼는데 어떤 배려를 해도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굳이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단일팀을 구성했어야 했나?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말이다. 저렇게 일방통행으로 통보하는 것은 잘못됐다.

andr*** (문재인 대통령) 제발 불통에서 나오시길 바란다. 왜 이리 국민을 규제하고, 통보하고, 따르라고만 하는지.

beop*** 20대인 내 주위 친구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과 한반도기와 같은 이 상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제*** 평양올림픽 맞네. 올림픽 전야제 날에는 평양에서 열병식, 금강산에선 전야제 공연, 강릉에선 평양관현악 연주, 개막식에선 북한 태권도 시범경기가 열린다. 올림픽 기사는 우리나라 선수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현송월 기사,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 애국가 대신 아리랑의 내용뿐이다. 어느 누가 봐도 평양올림픽 같다.

약탈*** 경기 못 뛰는 선수의 4년간 땀과 노력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진짜 반발 엄청났는데 결국 추진하다니. 에휴, 소통하는 대통령이라더니 결국 다 헛소리였어. 내 표가 아깝다. 국민의견 무시하더니 국가대표 선수들 의견까지 무시하고 있다. 나라가 곧 국민이고 국가의 힘이 국민이라고 했던 분이….

지난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남자대표팀 주장 박우상, 여자대표팀 조수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photo 연합

영원한*** 평화가 좋다 이거야 하지만 2030세대는 통일이 우선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과연 화해무드가 조성이 될지 걱정이다. 정부가 하는 행동을 보고 올림픽 신경 껐다. 몇 년을 피땀 흘린 선수들 무시하는 거 정말 화난다. 북한에 또 얼마나 퍼줄 것인가.

level*** 올림픽을 통해 남북 긴장을 해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한 시도는 성급한 결정으로 보인다.

terr*** 북한 눈치 보느라 군사훈련도 연기, 올림픽 하루 전날 저들은 군사열병식 하는데 우리는 북한 가수 공연이라, 나라꼴 잘 돌아간다. 6·25가 어떻게 일어났었는지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kow8*** 국가정보원이 아니라 국가경호원이네. 요즘 간첩 잡았다는 소식이 없는데 안 잡는 것인지, 못 잡는 것인지. 안 잡으면 직무유기, 못 잡으면 능력부족. 국정원이 현송월 경호나 하고 잘하는 일이다.

tash*** 주사파들 북한 정치권 인사에게 연일 굽신굽신거리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단호하면서. 이게 나라고 이게 자칭 민주화 운동권 세대들이 하는 짓이다.

gong*** 사실 우리 국민은 남북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에 별 감동이나 관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나 태권도 시범행사가 꼭 필요합니까? 북한의 선전수단으로 예술단이나 태권도 시범단을 보낸다면 그들의 비용으로 하고 우리는 약간의 편의만을 제공하면 됩니다.

mini*** 우리 선수들이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을 보고 세계가 감동은커녕 비웃을 거 같은데. 나만 걱정되는 건가.

kjh7*** 진지하게 주위의 문재인 지지자들 전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하는 거 보고 실망하고 있다. 최소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같이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거기다가 일방적으로 단일팀 결성이라니. 누가 봐도 보여주기 식이다.


"북한 띄우기에만 혈안 돼 있어"

zxcp*** 민주화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니 정부를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 왜 단일팀을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 정부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고, 이게 민주주의가 맞긴 하는지.

suh_*** 2030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2030이 현실에서 느끼는 정책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 매번 말하던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도 흐지부지되는 느낌이다.

gotc*** 청년들은 촌스러운 과거사와 민족주의에 반감을 가진다. 시대는 바뀌었다. 미래의 가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leeb*** 준비되지 않은 남북한 단일팀 밀어붙이기와 한반도기 사용으로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정치이념에 묻혀버렸다. 우리 젊은이들이 바보인가?

kbs1***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에 대학가에서 주사파라고 엄청 떠들고 세력을 모았던 사람들이 현재 나라를 망치고 있구나. 이게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허무하게 북한에 바치는 것이냐.

brai***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 선거를 앞두고 득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구사했던 "사람이 먼저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 등이 모두 그대로 될 것으로 보는 것은 착각이다. 청년들이 먼저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뿔내야 한다.

ho*** 자기네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젊은이들에게 포기를 강요하는 것이 저들이 말하는 헬조선이 아닐까요? 혹독한 가난 속에서도 허허벌판에 우뚝 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격려하던 지도자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지난 1월 22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역에 도착했다. /photo 김지호 기자

jhon*** 날이 갈수록 문재인 정권의 안하무인 격인 태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을 하는 자리죠. 문재인의 시대 인식이 예전 군주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종과 닮은 것 같아서 우려스럽습니다.

seun*** 태영호 공사의 활동이 그렇게 눈에 거슬리는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인가. 우리의 주적(主敵)을 비난도 못 하는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냐? 도대체 누굴 위한 나라냐? 못난 정부다.

ysj7*** 북한은 올림픽 하루 전날 최신식 무기 앞세워 열병식 한다는데.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누군가의 입을 틀어막고 실상을 알리지 못하게 하고 군사 훈련도 하지 마라 하니 차라리 군 전체를 휴가 보내는 게 낫겠다.

socc*** 저런 마인드로 어떻게 총리 자격이 있나. 자기 실적 올리기 위해 선수들 따위야 희생해도 된다 이건가. 누가 봐도 그런 마인드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yjn8*** 나 문재인 대통령을 찍고 지지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남북단일팀을 반긴다고? 쇼통령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rams*** 올림픽정신이란 게 뭔가. 피와 땀과 눈물로 공정하게 쟁취한 자리 위에서 성과를 거뒀을 때, 국민들에게 환호받는 자리 아닌가? 도대체 이런 신성한 스포츠 장에서 어떤 큰 대의가 저들의 땀을 무시하고 지들 정치 스펙 쌓겠다고, 깽판을 칠 수 있단 말인가? 국민 80%가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마저 있는 판에 밀고 나가겠다고?

ntgs*** 선수들은 당신(이낙연 총리)이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을 하고 있다. 참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말을 한 당신은 선수들을 두 번 울린 거다.

jws2*** 어차피 순위권 못 드는데 단일팀 구성으로 피해 보는 선수들 생각해줄 필요 없다는 거잖아. 그러고도 네가 총리냐. 그럼 국가대표 선수들은 어차피 메달권 못 들어가니 대충 연습하고 대충 출전하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왔겠니? 더 이상 국민들 실망하게 하지 말아라.

por*** 동계올림픽의 주연은 이미 북한이 주도권을 잡았다. 역시 김정은 협상은 주효했다. 북한은 유엔 제재에 몰려 출구전략으로 올림픽 참가를 선택했지 한국 정부의 위기해소 소통 노력에서 얻어진 게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올림픽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북한이 원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종 노릇만 하고 평양, 금강산, 마식령을 홍보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더 이상 평창 동계올림픽은 없다.

yool***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현송월 올림픽 되겠다. 올림픽 분위기는 안 띄우고, 북한 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coma*** "진보, 서민"이라고 말해서 좀 신선할 거 같아 투표 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다. 그런데 지금 나의 한 표가 너무 후회된다. 국민이 먼저라고 하더니만 존엄도 자존심도 없이 북이 먼저인 건가.

air_*** 동계올림픽 준비가 아니라 김정은을 위한 올림픽 준비와 점검에 목숨을 건 게 너무 보이기에 20대들이 화가 난 거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이나 경기장 구경은 한 번도 못하고 현송월이 한국에 와서 점검하는 모습에 고개 숙인 공무원들을 보니 참 한심하고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

'평양올림픽'을 만든 그들의 말·말·말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24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때아닌 실시간 검색어 순위 전쟁이 벌어졌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생일축하의 의미로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자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평양올림픽'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에 반기를 든 네티즌들이 '평화올림픽'의 검색어 1위를 막기 위해 움직인 결과였다. '평화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키워드다. 반면 '평양올림픽'은 남북한 단일팀과 한반도기 입장에 부정적인 쪽의 기류를 반영한다. 실시간 검색어 경쟁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2030세대다.

이날 네이버 등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하루 종일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엎치락뒤치락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오전 9~11시에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검색어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 전쟁이 말해주듯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지고 있다. '평양'올림픽이라고 불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 때문이다. 평양올림픽을 만든 인물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만약 함께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만나 한 말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인데, 기량이 빼어난 북한선수를 섞는 거라 (우리) 선수들도 큰 피해의식 없이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낙연 국무총리, 지난 1월 16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단일팀을 계기로 전 세계가 여자 아이스하키를 지속적으로 주목할 것이고 이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이 군사적 대치를 멈추고 하나의 나라라는 걸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드는 것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1월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한올림픽 참가 회의' 참석을 앞두고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측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지난 1월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참여한다면 평화를 향한 큰 울림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반도는 현재 북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백척간두에 놓인 상황이다.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분단된 한반도, 분단된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평화올림픽으로 승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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