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클래식. 오페라

[스크랩] 세레나데 제10번 Bb 장조 K.361 ‘그랑 파르티타’

鶴山 徐 仁 2017. 6. 22. 22:28

Mozart / Serenade No.10 in Bb major, K.361(370a)

'Gran Partita'

세레나데 제10번 Bb 장조 K.361 ‘그랑 파르티타’

 

 

13대의 악기를 위한 대규모 하르모니

이 곡은 통상 연주시간이 약 50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게다가 악기 편성도 이례적으로 커서, 기본 편성인 8중주에 각 2대씩의 호른과 바셋 호른(클라리넷의 사촌뻘 악기로, 클라리넷보다 음역이 낮다. 과거에는 관 중간이 꺾어진 구조였다), 그리고 한 대의 콘트라베이스가 추가된다. 그런데 과거에는 콘트라베이스 대신 콘트라파곳이 사용된 적도 많았기에 ‘13대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로 불리기도 했으나 바람직한 호칭은 아니다. 또 널리 알려진 <그랑 파르티타>(Gran Partita)라는 별칭은 자필악보의 표지에 적혀 있기 때문인데, 연구 결과 그것도 모차르트의 필체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모음곡’ 또는 ‘일련의 변주곡’을 가리키는 ‘파르티타’라는 용어에 ‘크다’는 의미의 ‘그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이 명칭은 작품의 규모나 내용과 부합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관악 앙상블 작품들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그야말로 장대한 규모에 풍부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데, 특히 관악기들의 색채를 절묘하게 활용 조합한 솜씨가 돋보인다. 만하임 여행을 통해서 관악기의 가능성에 새롭게 눈을 떴던 모차르트는 그 후 꾸준히 자신의 관악 기법을 발전 심화시켰는데, 그 누적된 성과가 이 작품에서 활짝 만개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빈에서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접하면서 연마해온 대위법적 기법이 능숙하게 발휘되어 각 악기의 개성을 충분히 부각시키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전곡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7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개씩의 미뉴에트 악장과 완서악장, 그리고 한 개의 변주곡 악장으로 포함하고 있다.

Sir Charles Mackerras, conductor

Orchestra of St. Luke

Igor Kipnis, harpsichord

Leopold Stokowski, concuctor

Leopold Stokowski and his Orchestra

전악장 이어듣기 

 

악장별 듣기

1. Largo - Molto allegro (07:57)

2. Menuetto. Allegretto (07:10)

 

3. Adagio (05:39)

4. Menuetto. Allegretto

5. Romance. Adagio (06:26)

6. Tema con Variazioni. Andante (07:13)

7. Finale. Molto allegro (02:57)

 

제1악장: 라르고 ? 몰토 알레그로  B♭장조, 4/4박자

느린 서주에 이어 소나타 형식에 의한 주부가 펼쳐지는 첫 악장으로 교향곡 못지않은 충실한 작법이 돋보인다. 클라리넷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만, 다른 악기들도 충분히 부각되면서 다채롭고 멋진 색채적 울림을 빚낸다.

제2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B♭장조, 3/4박자

2개의 트리오가 삽입된 첫 번째 미뉴에트 악장. 미뉴에트는 전형적인 궁중무곡 풍이고, 첫 번째 트리오는 클라리넷과 바셋 호른의 차분한 어울림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트리오는 클라리넷이 빠진 채 11대의 악기로 진행되는데, 파곳을 수반한 오보에의 선율에 담긴 미묘한 뉘앙스가 인상적이다.

제3악장: 아다지오  E♭장조, 4/4박자

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악장.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는 이 악장을 이렇게 묘사한다. “시작은 단순했소, 거의 코믹했지. 단지 바순들과 바셋 호른들이 만들어내는 펄스뿐이었는데, 마치 시골악사의 아코디언 소리 같았지. 그런데 갑자기 저 높은 곳에서 오보에가…, 단 한 줄기의 선율이, 거기 흔들림 없이 걸려 있었소. 그리고 그걸 클라리넷이 넘겨받아서 환희로 가득한 악구로 감미롭게 채색해갔지. …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이었소. 그처럼 동경으로 가득한, 충족되지 못할 동경으로 가득한 음악이라니…” 그의 말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흐름 속에 가늠할 수 없는 동경과 환상이 담긴, 애틋하고 아름다운 꿈결 같은 음률이 면면히 흐른다.

제4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B♭장조, 3/4박자

역시 2개의 트리오를 지닌 두 번째 미뉴에트 악장. 미뉴에트의 리듬은 한결 힘차며, 다소 음울한 표정의 첫 번째 트리오와 아기자기하고 유려한 두 번째 트리오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제5악장: 로만체. 아다지오 E♭장조, 3/4박자

아다지오 템포의 앞뒤 부분 사이에 알레그레토 템포의 중간부가 끼어 있는 3부 형식의 악장. 아다지오 부분에서는 클라리넷이 주도하는 차분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나, 알레그레토 부분에서는 바셋 호른이 중심이 되짐짓 익살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6악장: 주제와 변주. 안단테  B♭장조, 2/4박자

클라리넷이 제시하는 사랑스러운 주제와 6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악장. 변주마다 달라지는 악기들의 조합에 따라 주제 선율의 뉘앙스가 달라지는 부분과 그 주제를 다채롭게 장식해 나가는 아이디어가 실로 절묘하다.

제7악장: 피날레. 몰토 알레그로  B♭장조, 2/4박자

활력 넘치는 론도 형식의 피날레. 세 번에 걸쳐 등장하는 론도 주제 사이에 두 개의 에피소드가 삽입되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3개,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4개의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 음악을 더없이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대작에 어울리는 풍부한 변화와 박진감 넘치는 흐름을 지닌 멋진 피날레이다. 참고로, 이 악장의 코다 부분도 영화 <아마데우스>에 사용되었다. 


출처 : 쉼이있는 작은 방
글쓴이 : 쉼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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