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15 08:15
[박근혜 대통령 25일 訪獨]
차관 꾸러 간 박정희 前대통령 - 1964년 한국 1인당 GDP 80弗
대통령 탈 비행기도 못 구해 서독 정부가 항공기 보내줘
朴, 대통령 된 후 첫 독일 방문 - "朴, 분단 극복한 독일에서
'통일 대박' 여세 이어갈 각오" 구체적 통일 청사진 밝힐 듯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50년 전 아버지가 방문했던 독일을 대통령으로서 다시 찾는다.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차관을 얻기 위해 당시 분단국가였던 서독(西獨)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통일 독일을 찾아 '남북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아버지때 파독 광부·간호사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는 독일에 정착한 파독(派獨) 광부·간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64년 당시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나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맞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프랑크푸르트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때 파독 광부·간호사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는 독일에 정착한 파독(派獨) 광부·간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64년 당시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나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맞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프랑크푸르트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지난 1964년 12월 10일 독일 루르 탄광지대의 함보른 광산회사 강당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작은 사진은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눈물을 닦는 간호사의 모습.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도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일보한 '통일 독트린' 밝힐 듯
대통령으로선 처음이지만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인 2000년 10월과 한나라당 대표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6년 9월 두 차례 독일을 찾았다. 2006년 박 대통령은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와 만나 통독의 경험을 듣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박 대통령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연초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진보 진영이 독점하던 통일 논의의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그런 구상을 통독의 상징성을 가진 드레스덴에서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역사적 무게를 부여하기 위해 기존 통일 방안보다 진일보한 구상이나 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1989년 노태우 정부가 만든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은 이후 정부에서도 공식 통일 방안이었고 현 정부도 '발전적 계승'의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 일각에선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은 통일로 가는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진일보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메르켈 총리와 다섯 번째 만나게 된다. 2000년 10월 독일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를 처음 만난 이래 두 사람의 인연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초의 동독 출신 총리이자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와 한반도 통일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