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과 이석기2013-9-5 |
드디어 국회에서 이석기 의원 체포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비슷한 시간 전두환 전대통령이 밀린 벌금을 내겠노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은 일견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건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파고들면 깊은 연관이 있다. 전두환과 이석기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석기 같은 무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이 전두환에게 있다는 점이다. 나도 70년대에는 운동권에 속하여 있었지만 4.19운동으로부터 70년대 말까지의 운동권 내지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법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지켜 나가자는 운동이었다. 그런데 그런 좋은 전통의 운동이 변질되게 된 계기가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가 일으킨 광주민중항쟁이 그 단초를 제공하였다.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하자는 절규를 신군부가 무력으로 짓밟아 광주 금남로에 시민들의 피가 뿌려지고 후로부터 민주화운동은 반미운동으로 나타나는 듯 하더니 곧 이어 친북으로 변질되기 시작하였다. 70년대의 민주화운동을 하던 우리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김일성 주체사상이 민족의 희망이라는 소리를 80년대 초, 광주사태 이후부터 들리기 시작하더니 그런 사상을 가진 운동가들이 대학가를 휩쓸고 노동운동으로 뻗어나가고 교육운동에 까지 번져 나갔다. 그리하여 점차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주체사상파 곧 주사파(主思派)다. 운동권의 대세를 장악하게 되었다. 주사파를 NL Group이라 한다. NL이란 말은 National Liberation, 민족해방전선을 줄인 말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국체(國體)를 부정하고 북녘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정권에 민족의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질된 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전두환 정권이 주었기에 전두환과 이석기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 전두환 일가의 조사와 이석기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 우리 국가와 사회에 크게 다행스러운 바라 생각한다. 불행하고 꼬였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온 것이란 점에서다. 주사파가 전성기였던 80년대 중반에는 주사파 골수분자들이 5천여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북한이 허물어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주사파에 속하였던 젊은이들이 대거 전향 내지 이탈을 하고 지금은 약 500여명이 남아 있다. 이석기는 그들 중에 수장급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석기 사건으로 인하여 이들 남은 주사파들을 속아낼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야말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고 축제를 벌어야 할 사건이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