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김홍경.KAI)이 유로콥터(EC)사와 손잡고 최초의 국산헬기인 수리온의 수출길을 연다.
KAI와 EC는 수출전담회사인 KAI-EC㈜를 설립하고 서울 소재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KAI 51%, EC 49%의 지분으로 지난 2월 설립됐다.
EC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EADS)의 헬기 전문 자회사로 전 세계 헬기시장의 50% 이상을 점하고 있다.
EC는 향후 15년간 전 세계에서 수리온급 기종의 교체 대상 노후헬기가 1천여대에 이르며 경쟁 기종(AW149, UH-60M)을 고려할 때 수리온이 30% 정도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수리온이 300~400대 정도 수출될 것으로 KAI는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기동헬기로 운영될 최초 국산헬기인 수리온은 쌍발엔진에 최대 이륙중량 8.7t으로 완전군장을 한 병력 9명을 수송할 수 있고 전투병력 및 장비, 물자 수송, 전시 공중강습작전, 의무수송, 탐색구조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AI 등은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해 2010년 3월 성공적으로 초도비행을 마쳤으며 2012년 9월 양산 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KAI-EC㈜ 정연석 대표는 “KAI와 국내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EC사의 전세계 영업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온 수출을 성사시켜 우리나라가 항공기 수출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