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 여년 전, 중국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은 '도화원기'라는 시를 남겼다. 이 시의 주제는 속세와는 달리 평화롭게 살아가는 복숭아꽃으로 만발한 이상향(理想鄕), 무릉원을 노래한 것이다. 인간이 꿈에 그리워하는 천국과도 같은 세상 '무릉도원(武陵挑源)'은 이 때 생겨난 말이다.
이런 무릉도원의 무대가 바로 흔히 장가계로 알려진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무릉원(武陵源)이다. 사방 3백리의 무릉원풍경구는 한폭 산수화의 풍경처럼 천태만상의 3천여개의 기봉괴석(奇峰怪石)이 솟아 있다.
천길의 협곡에는 폭포와 그 아래에는 소(沼)가 자리하고 있고 40여개의 석굴과 자연이 만들어 낸 돌다리 등이 '대자연의 미궁', '천하제일기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하고 있다.
무릉원은 크게 4개의 풍경구로 구성되어있다. 장가계(張家界)국가삼림공원, 천자산(天子山)자연보호구, 삭계곡(索溪谷)자연보호구,그리고 양가계(楊家界)자연보호구로 억만년 전의 지각운동이 빚어 낸 신비스런 절경을 자랑한다. 울창한 산림에는 인적이 닿지 않아 중국 제1급 보호식물이 4종, 제2급이 40여종이 확인되고 있으며 동물은 판다와 반달가슴곰 등 28종 국가급 보호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1992년 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황산, 구채구, 황룡, 계림과 더불어 중국 5대 절경지로 꼽히는 장가계는 우선 석영사암봉림(石英砂岩峰林)의 산봉우리가 압권이다. 높이가 1,000m 가 넘는 봉우리만도 243개이고 보통 200m가 넘는 봉우리까지 합쳐 무려 3,103개의 기암괴석이 수직으로 솟아 허리에 운무(雲霧)를 드리우고 깊은 골짜기까지 이르는 단애에는 괴송이 자태를 드러내는 천계선경(天界仙境)을 보여 준다.
이래서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무릉원에서 수천개의 산봉우리를 감상하기 좋은 곳은 천자산(天子山)자연보호구다. 해발 1,000m의 산정에서 바라보는 기이하고 험준한 무수한 산봉우리들이 펼쳐지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절경은 대자연의 조화를 실감케 한다.
황용동과 보봉호가 자리한 삭계곡(索溪谷)자연보호구와 양가계(楊家界)자연보호구도 수목이 울창함은 물론 암봉과 계곡, 협곡이 즐비해 보는 곳마다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들을 연출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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