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동해로 오렴 / 김종원 (낭송:시풍경)

鶴山 徐 仁 2010. 7. 3. 16:21








        동해로 오렴

                    만은 김종원 (낭송:시풍경)


        청년아
        잘 익은 수박처럼
        터질 것 같은 여름에는
        동해로 오렴

        모래밭에 넘어져도 해 뜨면
        다시 벌떡 일어나 우쭐우쭐 춤추면서
        눈이 시리도록 푸른 꿈을 키우는
        청정무구의 향연 비단 자락 끝
        바위섬 가득 뿌려지는
        하얀 아우성

        누구를 기다리는 애원인가
        갈매기 울음은 그리움의 조각
        해당화 순정 붉게 피어나고
        달빛 숨죽이며 다가오는 밤이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태평양을 품는 바다

        청년아
        잘 익은 수박처럼
        붉게 푸른 순정의 꿈이
        넘실대는 여름에는
        동해로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