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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음악 마당

[스크랩] 쉼을위한 국악 명상

鶴山 徐 仁 2010. 5. 25. 17:40


세월의 향기 /詩:김춘경




가는 것만이 덧없음은 아니기에
가끔은, 때론 가끔씩
곁에 남겨 있음이
보냄보다 부끄러울 때가 있다

한 겹씩 두터워지는 각질(角質)처럼
더해가는 세월의 자리엔
만지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마른 시간들이 어지럽게 맴돌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루지 못한 소망들이
무거워진 낙타의 등짐처럼 내려앉아
굳은 체증(滯症)되어 쌓이지만

메마른 희망에 묻어 버리지도
어설픈 욕망에 섞이지도 않는
어린 날의 초상(肖像)같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다

이별 뒤에야 온전히 느껴지는
사랑의 향기처럼
보내고 나서야 맡을 수 있는
세월의 향기, 그가 또 나를 부른다



쉼을 위한 국악명상 <그대 그리운 저녁>

1. 저녁, 숲, 별빛 Starlight in evening forest 5:52
2. 벚꽃이 마당에 하얗다 Cherry blossoms in the yard 3:34
3. 그대 그리운 저녁 Evening yearning for you 3:54
4. 해질 무렵의 기도 Praying at sunset 5:34
5. 엄마와 함께 걷던 봄길 The spring road mom and I walked 4:46
6. 찔레꽃 The widrose 2:40
7. 꽃길 The floral road 3:31
8. 고향에 내리는 눈 Snowing in my hometown 5:00
9. 어른들을 위한 자장노래 A lullaby for adults 5:28
10. 작은 성당 A little chapel 5:47 총 46:33
 
 
 
 
 
 
 
 
 
 
 
쉼을 위한 국악 명상

 
- 그대 그리운 저녁 -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음악으로 독특함을 더하는 국악명상 음반. 대금과 소금, 해금 등 국악기의 주된 멜로디에 피아노와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하모니카 선율이 어우러져 글로벌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쉼'. '여유' 란 단어는 이미 하나의 화두가 되었다. 바쁜 일상 안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도시의 소음속에서 '쉼'. '여유'를 찾는 추새이다.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라고 하면 웬만한 양악작곡에
멜로디 연주를 국악 악기가 하거나 북이나 장구 등의
리듬적인 요소를 넣어 들을만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음반은 전체 디렉터인
김현성과 백창우, 이수진, 정은주... 등
국악과 양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악이기에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 오버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전체 대금과 소금, 해금의 아름다운 국악선율을주 멜로디로하여 피아노와 클래식기타, 바이올린, 하모니카 등의
양악기가 어우러져
매우 글로벌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는 '그대 그리운 저녁' 은
특히 국악 악기만이 할 수 있는 멜로디의
애잔한 감동을 더해준다.

'쉼'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넘치지 않는 여백을 지닌 음악
따스한 봄날의 한 때를 되살려주는
'엄마와 함께 걷는 봄 길'(김현성 곡)은
대금과 해금의 아련한 연주가
따뜻한 햇살을 가득 내려주는 그림을 보게 한다.

'그대 그리운 저녁'(정은주 곡)은
우리악기인 소금이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
해질무렵의 기도'(이수진 곡)는
노은아(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의 내밀한 해금 연주와
클래식 기타가 조용한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어른을 위한 자장가'(백창우 곡)는
소음에 지친 도시인들의
'쉼'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자장가이다.

도시인들의 마음을 쉬게 해줄 수 있는 음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에 '쉼'을 위한 국악명상
'그대 그리운 저녁'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 안에 여유와 내적 평화를 선물할 것이다.
이앨범인기가 참 좋더군요
그래서 전곡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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