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想像나래 마당

옛 풍경 에세이

鶴山 徐 仁 2009. 10. 3. 20:47

 

장독은 오랜 숙성을 거친 최고의 맛을 담고 있었다

고추장이랑 간장이랑 된장이랑

장독은 다용도 용기였다

메주랑 소금이랑 쌀도 담았다

간혹 무엇이 담길지 알 수 없는

빈 장독도 있었다

'옛 풍경 에세이' 中

 


 

길을 나서는데 아내가 조금 늦었다

흙 먼지 일어나는 자갈길을 뛰듯이 걷는다

남편은 아이를 품에 꼬옥 안은 아내의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달구지는 저절로 간다

늦어서 미안한 아내는 그 마음을 감추고 벙글벙글 웃었다

'옛 풍경 에세이' 中

 

 

 

자매는 자꾸 돌아본다. 낯선 자동차를 보는 것인지

온 몸으로 노 젓는 아빠를 보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확실하게 치마를 걷어붙이고 바구니를 움켜쥐었다.

단발머리 자매보다

묘한 손님을 태운 힘겨운 나룻배 보다

오늘도 속절없이 푸른 강물에 눈이 시려온다.

'옛 풍경 에세이' 中

 

 

 

누구나 언젠가는

누구나 언젠가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데

아직 차마, 물리적 이별을 준비하지 못하는 이들은

슬픔 한 자락을 꼭, 입술에 베어 문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그 슬픔도 아련한 기억이다.

'옛 풍경 에세이' 中

 

 

 

상가에는 부엌 일손을 돕는 친척과 이웃에

영문도 모르는 동네 아이들까지 다 모였다.

'옛 풍경 에세이' 中

 


 

호상인듯 상주 표정이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

'옛 풍경 에세이' 中

 

 

 

자식들은 환갑의 어버이를 보며 기쁨의 감사를 드렸다.

커다란 잔칫상은 자식들의 철없음과 죄송함을 대신하는 것이었지만

동네 꼬마들은 연신 침을 꿀꺽 삼켰다.

환갑을 맞은 주인공의 얼굴에는 잔치의 기쁨 만큼이나 인생의 회한도 가득했다.

장수하신 어르신의 회갑연은 동네 잔치였다.

잔치는 흥겹고 동네는 즐거웠다.

축하와 덕담 속에 신명이 고조되면 마침내 어르신의 어깨는 절로 덩실거렸다.

'옛 풍경 에세이' 中

 

 

 

하얀 웨딩 한복

동그란 얼굴, 수줍은 신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다.

'옛 풍경 에세이' 中

 

 

 

햇살 좋은 어느 날

동네 사람들이 마루에 둘러앉아 기다린다.

저마다의 기대감은 기다림이 길어지는 만큼 커졌다.

이맘때, 봄볕을 따라 들꽃은 지천으로 피어올랐다.

그 좋은 햇살을 지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옛 풍경 에세이' 中

 

 

 

놋그릇 장사

 

 

짚신장수

 

 

 

 

우물가에서 물깃는 물장수

 

 

 

 

 

개성 인삼밭

 

 

  

 

 

당나귀 탄 영감님

 

 

 

 

 

골목안 시장

 

 

 

 

 

서울 골목

 

 

 

 

 

장안

 

 

 

 

 

고종황제 조카와 두 딸

 

 

 

 

 

고무신 장사

 

 

 

 

 

옛날에는(똥)거름도 귀해서 사고 팔고 도했습니다.

농사는 전부 거름으로 했기때문에 회충도 많았지요...

 

 

 

 

 

 

 워낭소리

 

 

 

 

 

 시골에서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해야만 헸던일들

학교에 다닐수 있는것만으로도 대단헸던시절

 

 

 

 

 

봇짐을 등에 진 할아버지와 망태기를 손에 든 손녀.

 

 


 

 

 

피난을 가는 일가족의 전형적인 모습.

이렇게 지게에 가재도구를 싣고

수백 리 길을 걸어서 피난을 떠나야 했다.

 

 

 

 

연을 들고 포즈를 취한 소년들.

전쟁의 傷痕(상흔)을 잠시 잊은 듯하다.

 

 

 

 


 시골에 탁아소가 있을정도면 괜찮은 동네죠!!

모습들이 그래도 깨끗하네요.

 

 

 

 

 

 

 

 

 

 학교에서도 쥐꼬리 가져오라고 했던시절

 

 

 

 


 전에는 시골로 국가 홍보용 영화를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영화도 한편 보여줘죠.

영화가 들어오는날에는 동네가 떠들썩헸고 잔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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