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자바 보르모산군

鶴山 徐 仁 2009. 8. 25. 14:30

 

 
 


화성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브로모산 군.
맨 앞 중앙이 바똑봉, 그 뒤 흰 연기를 머금은 브로모봉, 맨 뒤 검은 연기를 내뿜는 스메루산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숨은 관광지, 브로모(Bromo)산은 자바 동부의 쁘로보링고군과 빠수루안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뗑게르산맥 중심부에 솟은 활화산이다. 높이는 2천392미터지만 해발 2천여 미터에 5천여 헥타아르의 거대한 사막을 이룬 분화구 가운데 솟아 있어 조그만 동산 같아 보인다.

앞뒤 좌우로 마치 형제처럼 솟아 있는 복성화산들- 바똑봉(2천440미터), 위도다레봉(2천614미터), 아엑아엑봉(2천819미터), 스메루봉(3천676미터)-과 함께 빼어난 조형미를 보여 연중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언제나 허연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이면서도 사람들이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고 이에 따른 애틋한 전설을 간직해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묶어 브로모산으로 부르고 있다.

브로모산의 입구인 응아디사리 마을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더 가야 한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고원 특유의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먼 데서 온 여행자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다. 두터운 사롱으로 온몸을 감싸거나 가슴에 묶은 마을 아이들은 다른 자바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복장들이다. 인도네시아에 이슬람이 들어왔을 때 자신들의 신앙(힌두교)을 지키기 위해 이곳으로 숨어들어온 뚱거족의 후손들인 이들은 험난한 산비탈을 경작하거나 브로모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살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면 브로모산 군의 맨 뒤 해발 3천676미터의 높다란 스메루산이 5~30분 간격으로 봉우리에서 검은 연기를 분출하고, 맨 앞에서 허연 증기 같은 유황 연기를 끊임없이 분출하는 회갈색의 브로모봉과 고대인의 주름치마 같이 생긴 황갈색 구릉의 사화산 바똑봉 등으로 마치 화성에라도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다.

분화구 분지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광대한 사막으로 마치 달세계 같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우주의 풍경을 연상하면 딱 맞다. 산 중턱부터 외륜산까지는 250여 개의 시멘트 계단이 설치돼 있어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흰 연기를 뿜어내는 분화구의 유황 냄새를 맡으면 지옥이 연상되기도 한다. 브로모 화산은 1993년, 2001년 큰 분출이 있었고 수시로 변하는 유황 연기의 분출량에 따라 접근이 통제되기도 한다.

뚱거족들이 이곳에 피는 에델바이스를 꺾어와 한 묶음에 약 5천 루피아(약 500원)에 파는데, 이 꽃을 사서 신들이 거처한다는 분화구에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위의 설명 내용은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작가 사공경님의 글에서 일부 발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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