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사우디아라비아반도의 최남단 예멘 여행 이야기

鶴山 徐 仁 2009. 8. 3. 09:25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최고 오지로 알려진 나라인데 예상외로 역사도 오래되고 인구도 2천 5백만이 되는 큰 나라입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땅이 제일 비옥한 나라이고 아라비아 반도 고대 문명의 발상지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새롭게 배운 것은 예멘이 옛 아라비아 무역로가 지나가던 곳이랍니다. 멀고먼 옛날부터 인도, 멀리는 중국에서부터 값비싼 향료와 비단 같은 물건을 배로 예멘 남부에 있는 Qana라는 항구까지 싣고 와서 그곳에서부터 지중해 연안까지는 낙타로 날랐는데 그 낙타상인들이 예멘의 오아시스 지역을 통해서 지나갔답니다. 아라비아 무역로는 우리가 잘 아는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못지 않게 중요한 무역로였답니다. 그 때문에 옛날부터 이 지역에는 부자 도시들이 많았답니다.

 
 
 20세기에 들어와 아라비아 반도에 석유가 발견되면서 이제는 중계무역이 아니고 자기네 땅에서 나오는 "Black Gold" 석유를 팔아서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예멘의 서론은 이것으로 끝내고 사진으로 얘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우선 건축물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은 예멘의 수도 Sana의 구 시가지인 Old Sana입니다. Old Sana를 처음 보는 순간 이런 곳이 다 있나하고 정말 놀랬습니다. 1999년 중국 윈난성의 리장을 보았을 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Old Sana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을 받을 정도로 특이한 곳입니다.



흙벽돌로 지은 집인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적어도 멀리서 볼 때는 그렇습니다.



지금도 100% 사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예멘에 와서 이곳만 보고 가도 후회가 안 될 정도로 멋있는 곳 같습니다.



거대한 바위 위에다 지은 “Rock Palace"란 별명을 가진 옛날 지방 군주의 집입니다. 이 군주는 무엇이 겁이 나서 이런 곳에 집을 지었을까요?



내부가 생각보다 밝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방은 일종의 가족실인데 보이는 네 의자는 네 명의 부인의 자리랍니다. 그 위로 이 집 주인 남자의 사진이 보입니다.



화장실이 매우 위생적이었습니다. 왼쪽 구석에 보이는 곳이 대소변을 보는 곳인데 대소변은 건물 밖 수십 길 밑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손을 닦는 물과 그릇도 보입니다. 이 건물에는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깊이 275m의 우물이 있다는데 보니 깊기는 한데 정말 그렇게 깊은 지는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이라면 바위가 우리나라 바위와는 달리 파기 쉬운 바위인 모양입니다.



예멘에는 산 위에 지은 도시가 많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정에는 요새가 있고 마을은 산정 밑으로 있습니다.



마을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조금 보이는 곳은 제법 큰 연못인데 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길어다 식수로 사용합니다. 아마 지하수인 것 같습니다. 중앙에 있는 산정에 있는 요새는 이 지역을 수백 년 동안 지배했던 오스만제국이 끝까지 함락시키지 못했답니다.



이 마을의 집들은 모두 석조입니다.



“예멘의 맨해튼”이란 별명을 가진 Shibam이란 유네스코 지정을 받은 도시입니다.



정말 맨해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한때 Hadramawt라 불리는 이 지역 왕조의 수도였던 곳인데 “시바 여왕”의 도시 Shabwa가 지진으로 폐허가 된 후에 그곳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세운 도시랍니다. 아직도 100% 사용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시바 여왕”의 왕국이 있었던 Hadramawt 지역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제일 땅이 비옥한 곳이고 아라비아 반도 문명의 요람지였던 곳이랍니다. 이 지역을 마지막으로 지배했던 군주의 (Sultan) 궁전인데 (Sayun이란 도시에 있는) 원래는 요새였던 건물을 1920년에 궁전으로 개조했답니다. 지금은 박물관인데 이 군주의 후손들은 어디에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이 지역을 1930년대에 외국여자로서는 처음 방문했던 영국 여자여행가 Freya Stark이 찍은 흑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궁전 방의 창문인데 이곳 옛날 건물의 창에는 유리가 없습니다. 비가 올 때나 모래 바람이 불 때는 덧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제일 눈에 띠는 것은 남자들이 배에 차고 다니는 칼과 머리 수건입니다. 머리 수건은 머리에 쓰기도 하고 어깨에 들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피부색은 대부분 거무칙칙합니다.



어린이도 칼을 찹니다. 이 소년 같이 피부색이 흰 사람들도 가끔 보입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과 흑인의 피가 섞인 혼혈족인 것 같습니다.



기념품 상점 주인인 이 사람도 칼을 차고 있습니다. 이 칼은 실용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장식품 역할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칼집이 90도 이상으로 굽은 것이 특이하게 보입니다.



나를 태우고 반나절 관광을 갔던 이 택시기사는 자식이 15명인데 “Three madam." 하며 껄껄 웃었습니다. 마지막 부인 한 명도 조만간 채울 것이라 했습니다. 이란 여행을 했을 때 내가 묵었던 호텔의 60대 주인이 자기는 칠순기념으로 젊은 여자와 결혼을 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듣고 괴상한 나라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제가 전세 탠 택시에 공짜 손님들을 태웠는데 자그마치 7명이 탔습니다. 허락을 받고 사진 한 장을 찍었는데 표정이 좀 험악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구경을 간 지역은 수도 Sana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외국여행객 납치사건이 가끔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지난 10 수년 동안에 약 100명 이상의 외국인 납치사건이 있었는데 한두 번 외에는 외국인을 해치지 않았답니다. 주로 정부를 상대로 전기를 넣어달라, 길을 포장해 달라, 감옥에 있는 자기네 사람들을 풀어달라는 식의 교섭을 위한 납치였답니다.



금요일이라 차려입고 나들이를 가는 (아마 회교 교회에) 부자가 정답게 보입니다. 아버지 키가 너무 커 보입니다. 이 나라 남자들 정장에는 양복 상의가 포함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부자 모두 앞에는 칼을 차고 있을 것입니다.



성인 여자들은 모두 이런 차림입니다. 어쩐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이 예쁜 소녀도 나이가 차면 얼굴을 가릴 것입니다.



먼지가 푹석 거리는 땅바닥에 혼자 앉아서 종이를 찢어서 소꿉장난을 하고 있는 소녀.



코를 흘리고 있는 이 두 개구쟁이 소년들도 몸이 먼지투성이입니다.



거리 풍경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시장 풍경입니다. 이 나라는 차와 전기에 관계된 것을 빼놓으면 사는 모습이 백년 전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중동에서 아마 현대화를 제일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제일 뒤진 나라 같습니다. 진짜 중동을 보려면 예멘을 꼭 봐야 한답니다.



길가 가게가 아주 초라하게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삼성 디지털 센터가 의젓합니다. 길 건너에 있는 소니 상점은 삼성 상점에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택시기사 한 친구에게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게 만들었더니 한국이 더 잘 나가는 나라라고 했습니다.



낙타를 이용해서 기름을 짜고 있습니다. 이 낙타는 하루에 10시간을 이렇게 빙빙 돈답니다. 낙타치고는 한심한 신세인 것 같습니다.



저녁때가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사람들이 광장에 나와서 담소를 나눕니다. 모로코나 튀니지 같이 좀 잘 사는 나라에는 야외 카페가 있는데 이 나라는 가난해서 그런지 없었습니다,



하루에 5번씩 시끄럽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하는 회교 사원 탑에는 확성기가 보입니다.



예멘의 도시 풍경입니다.



산야는 대부분 이렇게 황량합니다.



그러나 오아시스에는 이렇게 농경지도 보입니다.


야자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Hadramawt에서 Sana로 가는 비행기에서 찍은 예멘은 황량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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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

예맨은 우리 나라에는 그리 잘 알려지진 않았던 국가였으나 금년 들어서 관광객과 봉사단원들이 무장 테러조직에 의한 폭발물과 납치 후 살해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곳이여서 기억하게 되는 나라 일 것입니다.

독일에 이어 베트남처럼 큰 전쟁없이 갈라져 있던 두 다른 이념을 가졌던 정체의 국가가 통일이 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