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야생화산책-털중나리

鶴山 徐 仁 2009. 6. 23. 10:42
 
 햐늘을 향해 고개를 치든 하늘나리의 꽃은 가냘프면서도 당당합니다.
세상의 그무엇과도 맞서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이에 반해 털중나리의 꽃은 다소곳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낮은 곳을 응시하는 모습은 순종의 여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먹구름 속에서도 진한 빛을 발하는 순홍의 색감만큼은 하늘나리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애잔하면서도 육감적인 인상을 주는, 그런 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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