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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영화 주간지 씨네 21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 가기 싫었다.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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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뒤 노란색 넥타이를 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 |
유 전 장관과의 인터뷰는 영결식을 전후해 그가 상주 자격으로 지켰던 서울역 분향소 등에서 여러 차례 이뤄졌다.
그는 영결식에 대해 “장의위원으로서 안 갈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성이 없고 역사적으로 단죄받을 영결식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장 기간에 ‘서울역 분향소에서’ ‘넥타이를 고르며’ 등 4편의 글을 손으로 직접 쓴 뒤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렸던 유 전 장관은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는 노란 넥타이를 맸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던 두달동안 조선·중앙·동아일보뿐만아니라 한겨레,경향신문의 보도까지 싸잡아 비판했다.그는 “지난 두달간 두 신문의 보도는 죄악이었다.‘조중동’과 똑같이 받아쓰기했다. ‘한겨레’ 20년 독자인데 한달동안 무서워서 신문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눈에 띄는 신문은 경향과 한겨레뿐이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잇는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선택할 문제고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시민들이 건넨 말들이 있지만 정치인들은 혹하기 쉽다.그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다.노무현의 시대가 있었다면 시대정신은 뭐였나 등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가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 전 장관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도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많이 당했을 때 6주 만에 쓴 책이다.노무현을 보위하기 위한 정치 팸플릿이라 6주 만에 쓴 거다. 그런 심리상태로 6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언자를 잃기도 했지만 굉장히 좋은 지적 동반자를 잃었다.노무현 대통령은 굉장히 훌륭한 지식인이다. 토론해보면 너무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지식소매상’이란 명함을 새기고 다닌다는 유 전 장관은 앞으로 10대와 20대 시절 직접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는 ‘책과 지식인에 관한 책’ 등 연말까지 두권의 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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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
鶴山 ;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진보=좌익'이라는 등식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 드려지는 사회가 된 것같다.
이는 의도적이든, 아니든지간에 좌익계 인사들, 그들이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 그들의 언행이 이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유시민씨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자 무척 머리를 쓰는 것 같지만,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지꺼리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명박대통령이 왜 국민장을 치루게 하였는지, 단임제의 대통령으로서, 그의 우유부단한 처사와 판단에 많이 회의적이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사람이다.
물론, 매사를 공정하게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여, 감성적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우롱하고자 시도하는 유시민씨를 포함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설사 국민장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그로인해 반대 세력에 의한 음해를 받을 것은 뻔하지만, 차라리 국민의 세금으로 거금을 들여서 불명예스럽게 자살한 대통령을 국민장으로 치루고 난 이후에 당하게 되는 역공에 비한다면 그게 그것이라 여기며, 이들의 상투적인 이력을 감한 할 때 이러나저러나 결과는 매 한 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씨 얘길 들어보면, 꼭 물에 빠진놈 건져주니 내 봇따리 내놓으라는 격으로, 원칙에는 어긋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망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꾹 참은 채, 그나마 고인을 크게 대접하여, 국민 대다수의 의사와는 달리, 현직 대통령과 정부가 고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열렬한 추종세력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국민장으로 예우를 해 주었는데, 국민장을 치룬 후에 이제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니, 이런자가 어찌 대권을 운운하는 세상이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지금 우리 나라는 국민 모두가 만사를 제쳐두고,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우고, 화해하고, 뭉쳐야 할 것인데, 개눈에는 똥밖에 안보인다는 얘기처럼, 이렇게 어려운 난국의 상황에서도 대국적 견지에서, 먼저 나라 걱정을 하기는 커녕, 자신의 정치판만 어떻게 짤 것인가 저울질하고 있는 소인배를 보니, 한편으로는 그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역겨움마져 느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