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이 부당한 금전거래에 얽혀 곤혹스런 처지에 이른 모습이 연일 뉴스에 나온다. 듣기에도, 보기에도 퍽 안쓰러운 일이다. 그나마 노무현 정권시절이 다른 정권에 비하여 도덕성이 높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터인데 이런 사연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다. 바라기는 지금의 이명박 정권은 임기를 마친 후에 제발 이런 되풀이는 없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느헤미야가 주도하였던 개혁운동이 불가능하게 보이는 조건들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그의 참모들이 지녔던 청렴무사(淸廉無私)한 처신 때문이었다. 느헤미야서 5장에서 그 사정을 다음같이 밝히고 있다.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부터 삼십 이 년까지 십 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들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이같이 행치 아니하고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여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느헤미야 5장 14, 15절)
위에 인용한 말씀에서 우리는 느헤미야와 그의 형제들과 그의 일꾼들이 부정부패에서 벗어나려고 어떻게 처신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한 국가나 한 사회를 무너뜨리는 두가지 원인 가운데 그 한 가지는 외부로부터의 침략이다. 다른 한 가지는 안으로부터의 부패이다. 부패에 물들지 않는 투명한 정권이나 지도자는 기적을 낳는다. 그러나 부패한 정권이나 지도자는 다른 조건들을 다 갖추었어도 부패한 사실로 인하여 실패의 역사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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