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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때문에 20억달러 소모”

鶴山 徐 仁 2009. 1. 12. 12:20

검찰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구속)씨의 글로 지난해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20억 달러 이상 추가 소진됐다고 추산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박씨가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달러 매수금지 긴급 명령 공문을 정부가 보냈다’는 글을 올리자 달러 매수세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박씨가 이 글을 당일 오후 2시께 올린 뒤 오후 2시30분 이후 장 마감까지 달러 매수 주문이 하루 거래량의 39.7%에 이를 만큼 달러 매수가 집중됐다고 검찰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 시간대 달러 매수 주문은 하루 거래량의 10∼20%라는 것.

 또 글이 오른 이튿날인 12월30일까지 이런 달러 매수세가 이어져 이날 달러 수요량이 1일 평균 38억달러보다 22억달러 더 많은 60억 달러로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 비용으로 20억달러 정도를 더 지출해야 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자신의 글로 달러 매수세가 높아지고,이 때문에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외환 보유고가 막대하게 소모될 것을 알면서도 이 글을 게시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씨 글이 인터넷 공간에서만 논쟁이 되고 주목을 받는 수준을 넘어 실제 외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외환 보유고에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