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 이어 오늘도 읽고 있는 책인 『늑대토템』에서 다음 글들을 인용 소개한다.
“잔혹한 경쟁 세계 속에서 한 민족에게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맹수와 같은 용기와 성격이다. 이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한 지혜나 문화 따위도 따라올 수가 없다. 민족성이 한번 쇠약해지면 그저 화친에 의거하거나 만리장성을 쌓거나, 이도저도 안되면 굴복해서 신하를 자청하며 귀순민이 되어 쥐나 토끼처럼 번식만 하면서 구차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늑대토템·1』 264쪽)
“세계 역사상 유럽을 물리쳤던 동양인은 모두 유목민족이었다. 그중에서도 서방에 가장 충격을 준 건 늑대토템을 숭배했던 초원의 유목민족인 흉노, 돌궐 그리고 몽골족이었다. 그리고 동방을 공격하였던 서양인들 역시 유목민족의 후손들이다. 고대 로마를 세운 두 형제가 늑대에서 길러졌다고 하잖는가? 그래서 암늑대와 늑대소년은 오늘날까지도 로마의 휘장에 새겨져 있다....그러니 늑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유목민족의 정신과 성격을 이해할 수 없고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의 차이와 각자의 우열에 대하여서도 진정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늑대토템·1』 397쪽)
소설 『늑대토템』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이 있다. 징기스칸의 몽골족이 우리 한민족(韓民族)과 같은 계열이란 점이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농경민족인데 반하여 몽고와 한국은 유목민족이다. 농경민족의 민족적 특성이 집단주의적이고 순응형임에 비하여 유목민족은 진취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기동성이 빼어나다. 글을 줄여 말하자면 지난 20세기는 산업사회여서 농경민족적인 특성이 장점이었던 시대이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르다. 개인적인 창발성과 기동성을 장기로 하는 유목민족적인 특성이 장점이 되는 시대이다.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하고 21세기에는 우리 겨레가 선진국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소설 『늑대토템』을 읽으며 생각나는 바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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