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일 2학년으로 외교학과에 전공 진입한 학생 29명 가운데 여학생이 27명이나 됐다.
외교학과는 여학생 비율이 다른 학과에 비해 높은 편으로 보통 40∼60%였지만, 여학생이 신규 진입생의 94%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여학생의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여학생의 1학년 학부 성적이 남학생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전공 진입은 1학년 학부 성적으로 결정된다. 외교학과의 전공 진입 합격선은 평점 4.5만점에 3.8점대로 전해졌다.
또한 반기문 유엔총장 취임 이후 여학생의 외교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한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 ‘2명의 남학생이 군대를 가면 여대가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