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포루투갈 .까보다로까Cabo da Roca

鶴山 徐 仁 2007. 6. 12. 23:07

 

2007. 5. 25.

 

 

 

 

낮선 곳에서 맞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밖의 풍경이 궁금해 창문을 열어본다.

와~~~~~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이 있어 따스함이 묻어나는 풍경을 맞는다.



어제 밤

여행 시작인 포루투갈의 리스본을 이틀 만에 도착해

호텔에 도착해 지치듯 쓰러져 잠을 자고 일어난 시간은 모닝콜이 울리기전이었다.

이제 여행 mania가 되어 가는가 보다 집에선 게으름쟁이가 이렇게

나오기만 하면 부지런해지는 걸 보면. .....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시간에 보았던 리스본 시내풍경은 늦은 시간이라서인지 차분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며 좁은 골목길의

가로등 불빛으로 운치 있는 거리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정갈하게 마련된 호텔의 음식들을 보니 마구 식욕이 생긴다. 

이제 빵으로 매 끼니를 때워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 흰쌀밥이 그리워지지만 .....

 

 

 


Cabo da Roca (로가 곶)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곳이 우기여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많았다던데

아직 그 우기가 머물러 있는 것인가?...... 김포 공항에서의 비행기 결항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여행기간 중 하루를 잃은 우리 일행들에게

날씨만이라도 화창해 주길 마음으로 기도드려본다.

 

 

여기 부터는 썬팅이 되어 있는 창가를 통해 찍은 사진들임을 감안해 봐 주세요.


비가 내려 촉촉해진 신록위로 하얀색, 노랑색, 보라색의 들꽃들이 더욱 선명하게

차창을 스쳐지나니 그 새로워진 풍경들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대체로 이곳의 집들은 주로 언덕위나 구릉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을 볼수 있으며 하얀 벽에 붉은 지붕으로 정갈한 모습들이다.

 

 굽이굽이 구릉을 지나고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대서양이 보이는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인 Cabo da Roca (로가 곶)에 도착.


이제 더 이상 갈 곳 없는 깎아지른 절벽과 보이는 건 망망대해

밤이면 바다를 비추었을 등대가 동화 속에 나오는 집 처럼 순백의 새하얀 모습을 하고 있다.

대륙의 끝 지점인 벼랑에 아무 장식 없이 높이 세운 탑에는 까보다로까(CABO DA ROCA : 바위로 된 만)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탑 끝엔 하얀 나무 십자가가 회색빛 하늘을 향해 우뚝 세워져 있다.

잔뜩 찌푸린 회색빛 하늘 때문에 짙푸른 대서양의 바다를 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회색 톤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유라시아의 땅 끝 표정도 꽤 괜찮았다.

 

 

 

 

 

 

 

 

 

 

작은 박물관과 작은 선물가게 그리고 동화에나 나올법한 등대와 절벽 위 소박한 탑 위의

하얀 나무십자가

그리고 탑에는 포르투갈 서사시인 까몽이스(Cam?es)의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 된다”는

시가 새져져 있다.

이렇게.... 

 

  

참고 :

까몽이스(Cam?es, 1524~1580)는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민족적 서사시 ‘루지아다스’의 작자로서 모든 포르투갈 국민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서사시 ‘루지아다스’는 포르투갈의 해상발견과 영토 확장을 배경으로 한 당시의 사회,문화,사상,예술을 총괄한 작품으로서 포르투갈 인들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비에이라(Ant?nio Vieira) 신부는 “신께서는 포르투갈 인들에게 요람으로 작은 국가를 주셨지만, 그드� 무덤으로는 전세계를 주셨다.”라고 하여 포르투갈 인들이 성취한 위대한 업적을 찬양했다.


까몽이스는 1547년에 북아프리카의 세우타 원정대에 군인으로 참전했고, 이를 시점(時點)으로 하여 그의 인생은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1547년, 리스본에 돌아온 까몽이스는 거칠고 험난한 세파속에 자신이 던져져 지배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크리스트 성체절에 길거리에서 사소한 일로 궁정의 한 관리와 언쟁을 벌여 혀와 검으로써 비롯된 결과로 9개월 동안의 감옥 생활을 치른다. 그 후, 사면을 받고 국왕에게 봉사하기 위해 인도에서 일해야만 했던 까몽이스는 “나는 다음에 올 세대를 위하여 조국을 떠나노라.”라는 말을 남기고 17년의 기나긴 세월을 해외에서 보냈다.


1566년 마카오에서 사망자외 실종자들의 재산 관리인으로 일하다가 인도로 다시 돌아온 까몽이스는 틈틈이 쓴 ‘루지아다스’의 원고를 가지고 귀국길에 오른다, 험난한 여행 끝에 1570년에 리스본에 돌아온 그는 1572년에 ‘루지아다스’를 발간하게 된다. 그는 1580년에 시신을 쌀 시트 한 장 없이 비참하게 죽었지만, 불후의 명작 ‘루지아다스’는 4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포르투갈 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서사시로 남아있다.


‘루지아다스’ 의 소재는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로 발견이 중심이 된 포르투갈 인들의 해외 영토 확장에 있지만, 포르투갈 인들의 위대한 과업과 역사의 서술을 통해 온 국민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민족혼을 일깨워 주려는 것이 까몽이스의 의도였다.


‘루지아다스’는 10곡(曲)으로 구성되어 있고, 1개의 곡은 각각 87~156절로 되어 있으며 1개의 절은 10음절 8개의 행으로 되어 있어, 절수(節數) 1102개에 행수(行數) 8816개의 장편 서사시이다.



출처: 강석영,최영수(2005),<스페인,포르투갈사”>,서울,대한교과서



구릉위로 회색구름이 내려 않은 모습들과 가이드가 들려주는 포루투갈 여인들이

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부르던 슬픈 곡의 음악의 선율과 함께

깊은 회색빛 우울에 빠져 든다.


 

 

 

 

 

 

 

 

 

 

 

 

 

출처 : 여울이의 사진일기
글쓴이 : 민여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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