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가슴이 멈춘 사랑

鶴山 徐 仁 2007. 3. 8. 20:57

      가슴이 멈춘 사랑 / 글 이채 낭송 소피아 떠났다 해도 다 떠나지 못한 마음인줄 알아요 그대도 나도 가슴을 붙들어 놓고 벽장을 치던 날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지만 이젠 시간도 제법 흘렀습니다 그러나 상흔이 도져 오는 밤이면 창문을 열고 멍하니 어둠을 응시합니다 별은 언제나 밝고 아름답기만 한데 내 마음이 늘 별같지 않은 것은 서로의 마음에 두고 온 것들이 가슴의 심장부에 깊은 강이 되어 흐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요 이 밤도 그날 밤처럼 똑같아요 창문 너머로 물소리가 들리고 어둠속으로 흐르는 비틀즈의 노래도 잔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도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단지 그대가 없다는 것만 다를 뿐.. 오직 그럴 뿐인데 내 마음은 모든것이 달라져 있고 어둠도 별도 세상의 모든것들이 낯설어요 한 사람에 의해 한사람의 삶이 전부일 때 나는 알아요.그것이 어떤 의미인 줄.. 그런 그대와 작별을 고했을 때 그것은 한마디로 죽음을 닮은 암흑이었어요 때로는 숨쉬는 공기가 따가워 호흡마저 남루해지면 마음을 다지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어요 두눈을 꼭 다문 채.. 적당히 포기를 배우고 싶고 조금씩 망각에 기대어 봐도 그대 앞에 꼿꼿이 서있는 지난 날들의 시공간은 물러서지 않고 더욱 나를 묶었어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가슴이 그대로 멈췄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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