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뉴욕의 한국인들과 중국인들

鶴山 徐 仁 2007. 2. 28. 10:0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뉴욕의 한국인들과 중국인들

나는 오늘 이번 미국여행의 마지막 날로 뉴욕에 왔다. 내일 낮 뉴욕의 J. F. Kennedy 공항에서 KAL기를 타고 귀국한다. 오늘 저녁 뉴욕 지역에 흩어져 있는 두레가족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들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까 한다.

뉴욕의 플러씽 지역이라면 한국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플러씽의 중심가는 한글 간판들이 줄줄이 이어져 여기가 서울의 한 모퉁이인가 의아할 정도이다. 한국인들이 30여년이 넘도록 터를 잡아 개척한 지역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지역 중심가의 상가 건물들이 모조리 중국인들 소유로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수십년 간 세를 내고 장사를 하던 한국인들은 건물 주인들이 중국인들로 바뀌면서 말 한 마디 못하고 가게를 비워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물으니 한국인들은 개인들이 장사는 잘 하지만 건물을 살만큼의 경제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여럿이 힘을 모아 건물을 사는 협동심이 없는데 중국인들은 개인들은 경쟁력이 우리에 비하여 떨어지나 수십명씩 뭉쳐 자금을 모아 건물을 사서는 대표 한 명을 모아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게 되니 한국인들 거리의 건물들 모두가 중국인들 손으로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의 한 단면이다. 나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뭉칠 줄 모른 채로 서로 헐뜯고 다투기를 일삼는 버릇을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런 근성을 반도근성(半島根性)이라 하여 지정학적 위치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로마가 이태리반도에서 일어나 큰 세를 떨쳤던 것을 생각하면 굳이 반도여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부터나마 나라 안에서나 밖에서 하나로 뭉쳐 세계에서 인정받고 높임 받는 민족을 이루어야겠다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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