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잡성으로 양성화와 수꽃이 같은 그루에 핀다. 4∼5월에 작은꽃이 잎보다 먼저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8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시과로 프로펠러 같은 날개가 있으며 길이 2∼3cm로 9월에 익는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하였다.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즙을 풍당(楓糖)이라 하여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에게 약수로 마시게 하는데, 즙에는 당류(糖類) 성분이 들어 있다.
고로쇠 약수는 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통에 받는다. 수액은 해마다 봄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중순에 채취하며,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의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 잎은 지혈제로, 뿌리와 뿌리껍질은 관절통과 골절 치료에 쓴다.
재질(材質)은 산공재로 변재와 심재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빛깔은 붉은빛을 띤 흰색이거나 연한 홍갈색이며 나이테는 희미하다. 한국(전라남도·경상남도·강원도)·일본·사할린섬·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약수(藥水) 또는 골리수(骨利樹)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골격(뼈)을 튼튼하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좌선(坐禪)을 오랫동안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무릅이 펴지지 않아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나려 하였으나 가지가 찢어지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져 버렸다고 한다.
그때 찢어진 나뭇가지에서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고 목을 추기기 시작하였는데 신기하게도 이 물을 마신 후 무릅이 펴지고 몸이 좋아져 도선국사는 이 나무의 이름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라고 명명하였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신라와 백제군이 전쟁을 벌일 무렵 한 병사가 화살이 꽂힌 나무에서 물이 흘러나와 마셔보니 시원하고 갈증과 상처의 고통에서 벗어나 이 수액의 신비한 효능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24절기중의 하나인 경침을 전후로 채취하는 수액은 예부터 신경통, 고혈압, 위장병 등에 효험이 있다하여 약수로서 애용하고 있으며, 잎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로, 수피는 골절상과 타박상의 약제로 민간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고로쇠나무는 공원이나 도시의 풍치림으로 조성하여 여름에 짙은 녹음과 가을에 노랑색으로 드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고로쇠 약수 채취법
우수~경칩 수액이 으뜸
고로쇠 약수란 고로쇠나무의 수액이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 높이 20㎙까지 자라며 5월에 연한 황록색의 꽃을 피운다.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잘 갈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역, 특히 해발 400㎙ 부근 어디에나 있는 흔한 나무다. 그러나공해가 적고 산이 깊은 지리산 일대, 경기 남양주시 주금산 일대 등에서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수액에는 염산이온, 황산이온,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일반 물의 40배 이상
녹아있다.
성분 대부분이 이온화해 있어 체내 흡수가빠르다. 산후통, 고혈압, 위장병,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30~50년 수령의 나무에서 채취되고 우수에서 시작해 경칩까지 나오는 수액의 효능을 최고로 친다.
음용방법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짭짤한 과메기나 오징어구이, 땅콩 등을 안주처럼 먹으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이 마시기 위해 온돌방에 불을 지피고 땀을 흘리며 하루종일 들이켜는 사람도 있다.
풀냄새와 나무냄새가약간 섞여 있을 뿐 역한 맛이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약수로밥을 짓거나 닭백숙을 끓여 먹는 방법도 있다. 고로쇠약수는 맑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물 속의 섬유질이 드러나면서탁해 보인다. 마시는 데에는 상관이 없다. 쉰내 등 변질의 냄새가 나면 마실 수 없다. 약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1주일 이상 가지만 따뜻한 곳에 놓아 두면 2~3일만에 상한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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