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클래식. 오페라

고향 - 정지용 詩 :소프라노 박계

鶴山 徐 仁 2006. 7. 19. 18:22

     
    고향 - 정지용 詩


    소프라노 박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망향 - 박화목 詩


    채동선 곡 - (망향,고향,그리워) 연주곡


    테너 신인철


    테너 신동호

      꽃 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이 마음은 푸른 산 저 넘어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쁜 님 날 기다리는 듯
      철 따라 핀 진달래 산을 덮고
      먼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
      나의 옛 고향은 그 어디런가
      나의 사랑은 그 어디멘가
      날 사랑한다고 말해 주렴아 그대여
      내 맘속에 사는 이 그대여
      그대가 있길래 봄도 있고
      아득한 고향도 정들 것 일레라
       
       

     
       
       
    그리워 - 이은상 詩


    소프라노 곽신형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부칠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 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엔 그대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메다 가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정지용 작사 채동선 작곡 "고향')과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박화목 작사 채동선 작곡 "망향")과
          그리워 그리워 찾아가도--이은상 작사 채동선 작곡 "그리워')는
          1933년에 작곡된 《채동선가곡집》에 들어 있는 가곡으로,
          세 가곡의 선율은 같다.
          원래는 정지용(鄭芝溶)의 시 《고향》에 곡을 붙였던 것이나,
          "월북문인"의 낙인이 찍힌 뒤 가사가 금지되자 훗날 박화목 시의
          "망향"으로 개사되어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채동선의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다시 가사를 의뢰하면서
          이은상(李殷相)의 《그리워》가 탄생했다한다.
          쓸쓸한 느낌의 곡으로, 곡 중에 느림표가 많고,
          악상의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민족적 울분과 애국을 노래로써 표현하였다하며
          오늘날 중고교 음악 교과서에는 세 가사가 모두 실려 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