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강원도 삼척 ②....신남리 해신당(海神堂)...

鶴山 徐 仁 2005. 10. 29. 12:27
강원도 삼척 ②....신남리 해신당(海神堂)...
  2005
김신묵     

옛날 신남 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처녀는 총각이 태워주는 배를 타고 해초를 뜯기위해 약간 떨어진 바위에 내리고

총각은 다시 태우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우와 파도가 몰려와 처녀는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총각은 처녀를 건져내려 애를 썼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

그렇게 처녀가 애를 쓰다 죽었다하여 그 바위를 애바위라 불렀다.

 

그 후 바다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실물모양의 남근을 만들어 제사지냈더니 그후 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과 시월 첫 오(午)일에 남근을 깎아 사당에 걸고 제사를 지낸다.

 

................강원도 삼척 신남리 해신당(海神堂) 전설

 

 

 

덕풍계곡에서 하루를 지낸 우리는

삼척으로 나가 바다를 보자하고는 먼저 신남리 해신당(海神堂)을 찾았다.

해신당은 황영조기념관이 있는 근덕에서 임원항과의 중간지점에 위치해있었는데

성(性) 민속공원으로 확대조성되어 있었다.

 

<해신당 성민속공원 입구>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커다랗고 시커멓게(?) 깎아놓은 남근이 눈에 띈다.

커진다구(?) 만지지 말라구 농담을 해도 누구나(?) 한번씩 쓰다듬고 지나간다....ㅎㅎ

한 아주머니는 아예 그 앞에 주저앉아 한숨을 쉬고 있다.. 왜??

 

 

<나두 남근을 배경으로 앉아서 한 컷트...>

 

해신당은 전설의 애바위가 바라보이는 언덕 끝에 지었다고 한다.

사당의 문이 잠겨있어 유리문 안으로 들여다 볼 밖에~~

안에는 애랑이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그 좌우로는 금년 정월에 깎은것인지 남근이 두룹엮듯 매달려 있다.

 

<해신당>

 

<내부모습>

 

 

해신당을 돌아보고 반대쪽 능선을 오르니...오르막 꽃길 화단 옆에도 실감(?)나는 남근(男根)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는 아예 남근 조각공원이 펼쳐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끄러워하거나 남사스러워 하지도 않고 즐겁게 돌아보는 모습들이다.

 

<꽃길과 남근>

 

 

<남근 조각공원>

 

 

여자가 애를 쓰다 죽었다는 저 멀리 그 바위위에....애랑이를 조형물로 세워놓았다는데 멀어서 잘 안보인다.

 

조각공원 옆으로는 '어촌민속전시관'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는데

절반은 어촌관련 자료들이고 절반은 세계의 성민속 자료들이 (복제품)으로 세워져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뒤로 내려오니 바로 바닷가....

군사지역인지라 수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두 바닷물이라구 맨발을 담가보는 사람들....

 

 

바다를 바라다보는 풍광이 어디나 좋지만

서해안은 시야에 걸리는 무엇(?)이 많아서 복잡한데 비하여 이곳 동해안은 아주 깔끔한 바다를 보여주어 좋다.

바다모습 몇커트....

 

 

 

 

삼척....

아직도 서울에서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월까지는 도로가 잘 정비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다녀왔다.

현재 공사중인 도로가 정선군 고한....카지노에 서울 손님들을 받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적어도 태백시까지는 수월하게 다녀올듯하다.

 

주변에는 환선굴이 유명하며...

관동팔경의 제일루 '죽서루(竹西樓)'가 또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