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스크랩] ◑가을이면 아픈 사람...

鶴山 徐 仁 2005. 9. 9. 11:58




가을이면 아픈 사람 / 박해옥

차차 글러진다 싶더니
그렇게 귀도 먹고 말문 닫더니
가을비 창을 빗디뎌
아래로아래로 낙화하던 밤
그대 훌쩍 떠났습니다

날새기 전에
응어리 마자 뽑을 듯 비가 퍼붓습니다
꽃철이면 꽃핀다고 그립더니
낙엽이지니 보고픔까지 덧들어
올 가을도 이 뜨락은 눈물 흥건합니다

그리워하는 만치
그리워하지 않겠기에 서럽습니다
보고파하는 만치
보고파하지 않겠기에 원망스럽습니다

그대 그만 어둠이 되주었으면
깃털 다 자란 새처럼
내 영혼의 둥지를 팽개치고 떠났으면
가을이 깊어도
낙엽에게 그대 안부 묻지 않을 것을
갈잎도 대답 못해 떨지 않을 것을 ....



가을사랑


♬가을이면 아픈 사람 / 박해옥





너무 아픈 우리 이별 / 김정한

그냥 왔습니다
오다보니
그대가 사는
이곳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지 말아야 했음에도
와서는 안 되는 곳 인줄 알면서도
한 걸음 두 걸음 걷다보니
이곳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었지만
당신께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우리는 헤어졌기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헤어진지 오래지만
사랑했던 기억의 저편에서
늘 서성이는 그대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잊기 힘들 줄 알았다면
헤어지지 말걸 그랬습니다
차라리 헤어지지 말 걸 그랬습니다




날씨정보




당신의 향기 / 류영

당신의 웃음속에
마치 지상의 웃음이 아닌듯
맑고 상큼한
라벤다 향기가 흐르지요

코끝을 스치는
허브의 미학(美學)
그 보랏빛
라벤다 향기속에
당신이라는
고운 향기가 흐릅니다

당신의 웃음..
그 깊은곳에
하늘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가져온 곳: [간이역]  글쓴이: 간이역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