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드디어 터졌다… 8경기 침묵 깨고 해트트릭 대폭발
후반 교체 출장, 20분새 3골
토트넘 6대2 대승 이끌어
입력 2022.09.18 07:23
손흥민(30·토트넘)이 폭발했다. 그의 미소도 돌아왔다. 드디어 킬러 본색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1·2·3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과 함께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18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귀환을 알렸다.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그의 미소도 돌아왔다. EPA연합뉴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즌 1·2·3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마치 올 시즌 첫 벤치 멤버로 시작한 데 대한 항의라도 하듯 엄청난 스피드로 경기장을 휘저었다.
토트넘과 레스터시티는 전반을 2-2로 마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작심한듯 레스터시티에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3-2로 앞서갔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해 들어오는 순간부터 경기장을 한껏 달궜다.
후반 27분 드디어 손흥민의 시즌 1호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가 등장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파안대소했다.
손흥민을 축하하는 팀 동료들.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이번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이른바 ‘손흥민 존(페널티박스 근처 손흥민의 즐기는 슈팅 지역)’이었다. 또다시 손흥민은 카메라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콘테 감독의 기쁨을 동반한 세리머니도 재차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동반해 치고 들어가 레스터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이자 이날 경기의 지배자임을 알리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개를 펴보이며 득점왕의 존재감을 알렸다.
세 번째 골은 옵사이드가 선언돼 손흥민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토트넘 팬들을 순간 당황하게 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골로 판정되며 경기장이 있는 북런던 하늘을 함성으로 물들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개막 이후 EPL 6경기에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포함 8경기에서 한골도 터뜨리지 못한 골 가뭄을 한순간에 해소하는 폭탄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팀과 언론의 비난을 받아온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콘테 감독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17)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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