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문화
“에투알 첫시즌 고국서 마무리… 佛발레 정수 선뵐것”
입력 2022-07-26 03:00 업데이트 2022-07-26 03:00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 박세은
28,29일 ‘2022 에투알 갈라’ 무대
‘젊은 연인’ 등 2인무 두장면 공연
“오래전부터 고국서 갈라무대 꿈꿔”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치게 돼요. 아이러니하게도 지쳤을 때 가장 좋은 춤이 나오거든요. 에투알(수석무용수)로서의 첫 시즌을 고국에서 마무리하게 돼 행복합니다.”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BOP) 에투알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33)이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8, 29일 열리는 ‘2022 에투알 갈라’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박세은에게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에투알 지명 후 첫 국내 무대다. BOP 무용수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 것 역시 1993년 이후 29년 만이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세은은 “한국 발레리나 최초로 BOP에 입단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다. 섬세하고 우아한 프랑스 발레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어 오래전부터 갈라 무대를 꿈꿨다”고 말했다.
박세은은 이번 무대에서 에투알 승급 당시 파트너였던 동료 에투알 폴 마르크와 함께 파드되(2인무) 두 장면을 선보인다. 제롬 로빈스가 안무한 ‘인 더 나이트’의 ‘젊은 연인’ 파드되와 루돌프 누레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다. ‘인 더 나이트’에선 BOP 전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녹턴’을 직접 연주한다.
박세은은 “‘인 더 나이트’를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꼽고 싶다”며 “심플하면서 세련된 무대와 의상, 쇼팽 음악과 자연스러운 프랑스 발레가 조화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폴 마르크는 “박세은은 성격도, 생각도 비슷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칭찬했다. 박세은과 함께 BOP의 에투알로 활동 중인 폴 마르크,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맹 루베를 비롯해 총 10명의 단원이 출연해 발레단 대표작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특징 중 하나는 ‘발레의 정수’라 손꼽히는 고전·현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눈에 띄는 고전 작품은 조지 발란신의 ‘한여름 밤의 꿈’, 롤랑 프티의 ‘랑데부’, 미하일 포킨의 ‘빈사의 백조’, 뱅자맹 밀피에의 ‘아모베오’다. 현대 작품인 알리스테어 메리어트의 ‘달빛’과 크리스토프 윌든의 ‘애프터 더 레인’이 국내에 소개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함께 방한한 발레 마스터 리오넬 델라노에는 “루돌프 누레예프를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한 안무가들의 작품을 모은 갈라”라며 “고난도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 고전부터 세련된 현대 작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박세은은 “굉장히 어려운 안무를 쉽게 풀어내는 프랑스 발레의 매력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6만∼25만 원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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