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몇 개월 전 주말 오후에 어느 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부자캠프의 주제강연이었습니다. 두 시간 전부터 정식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오리엔테이션 및 자기소개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저는 강연 장소에 미리 도착해서 담당자에게 강사의 도착을 알리고 음향장비 및 분위기를 점검합니다. 이윽고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약간 분위기가 조금 이상합니다. 한 사람이 잔뜩 화가 난 표정,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맨 나중에 들어와서 마지막 자리에 걸쳐 앉습니다. 이윽고 저를 초청했던 담당자가 강사 소개를 하러 왔는데 화가 난 남자가 담당자에게 화가 난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합니다. 내용인 듯 개인정보동의서 같은데 사인을 하라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사전 동의도 없이 하라고 해서 화간 난 것 같았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미스라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냥 빨리 마이크 넘기라 하고 상황을 제가 해결하겠노라 하고 강사소개 간략하게 하고 밖으로 다른 일하러 가라고 내 보냈습니다. **상황에 대한 구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도입을 시작하려는데 아까 불만이 가득했던 남자가 “재미없어요.” 라고 퉁명스레 말하고는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습니다. 강연 초입에 초를 치는 일인데 적잖이 당황했었던 적도 많았지만 요즘은 불편하긴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는 것 자체가 이미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고 자기의 심리수준을 증명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앞의 일과 뒤의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이전 일과 뒤의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거의 단세포적인 일입니다. 사실 앞에서 그 직원과 문제가 되었든 개인정보동의서 사인하는 문제는 프로그램의 절차였고, 그 또한 그 단체에서 외부로 유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의 보고를 위한 자료일 뿐이었습니다. 또한 참여한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장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화를 내고 불편해 합니다.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기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캠프는 무료캠프였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놀아주고 티셔츠에 선물까지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청자가 많아 인원을 선착순으로 받았습니다. 내보내기 강연을 시작한지 30분이나 지났는데도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투덜거리는 소리까지 내 귀에 들렸습니다. 저는 결국 강연을 멈추고 그분에게 계속 강연에 참여할 것인지 계속 참여할 것이면 예의를 갖춰달라고 했고, 정 불편하면 나가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계속 머물러 있으면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도 있고 강사도 제대로 강의를 못하니 피차 손해입니다. 결국, 그는 강연장을 나갔습니다. 그가 나간 사실을 확인한 다른 분이 “속이 시원하다” 며 이야기합니다. 첫 시간부터 계속 불만을 제기해서 스탭들이 곤혹을 겪는 것을 지켜보았답니다. 마음은 고쳐 먹어야 한다 교류분석 심리학의 에릭 번은 건강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자아를 빨리 바꾼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분이 비판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강연장에서는 공부하는 자아로 바꿨어야 했고, 캠프장 밖에서는 즐거움의 자아로 바꿨어야 했습니다. 우리말은 여기에 대해서 정확히 말해줍니다. 즉 마음을 먹되 고쳐먹어야 한다고 말이죠. 마음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고쳐먹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그 남자가 마음을 고쳐먹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혹,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강연히 시작되기 전이고, 충분히 개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강연이 시작되어 30여분이나 지났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했습니다. 조금만 배려하면 될 일을 배려하지 않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자기는 물론 여러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만들었습니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고쳐먹지 않아 그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봅시다. 또 내가 마음을 고쳐 먹지 않아서 나만 불행한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주위 깊게 살펴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