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1 03:00
우라늄 핵실험 성공은 '재앙' 하지만 실험강행은 파국 뜻해
北, 美와 빅딜 시도 가능성도
2013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북의 3차 핵실험은 플루토늄을 썼던 기존 1·2차 핵실험과 달리 우라늄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이 3차 핵실험에 성공할 경우, '핵탄두 탑재 ICBM 보유 북한'은 현실로 존재하는 한반도 안보의 재앙이 된다.
북의 3차 핵실험은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를 비롯, 오바마 2기 정부, 시진핑의 중국 등에도 한반도 정책의 근본적 틀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수석 수석연구위원은 "3차 핵실험은 파국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화여대 조동호 교수도 "오바마 2기 행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각각 오바마 1기 행정부와 이명박 정부 시절로 돌아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게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일정기간 대북 제재를 거쳐 미국·중국 등이 본격적인 '북한 관리'를 위한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북한이 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카드로 내걸고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