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2012-12-28 |
오늘 저녁 두레수도원 가족들 21명이 영화관에 다녀왔다. 양주메가박스에서 상영 중인 "레미제라블"이란 영화이다. 빅톨 유고가 1,800년대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여 쓴 불후의 명작이 레미제라블이다. 2시간 반 동안 상영되는 영화로 장발장 역에 휴 잭맨이, 장발장을 잡으려 집요하게 뒤쫓던 경감 자베르역에 러셀 크로우가 출연하고 있는 이 영화는 우리 가족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영화 장면 중에 나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젖어들게 한 장면이 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일로 19년 옥살이를 하고 나온 장발장은 한 수도원에서 하룻밤을 머물다 수도원의 금 그릇 은 그릇을 훔쳐 도망하다 경찰에 잡혀 수도원으로 끌려 왔다. 경찰관에게 수도원에서 선물 받은 것이라 거짓말을 하였기에 경찰이 이를 확인하려고 수도원 원장에게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런데 수도원 원장은 경찰관 앞에서 장발장에게 "왜 내가 준 선물을 다 가져가지 않고 일부만 가져갔느냐 물으며 촛대까지 덤으로 주었다. 이로 인하여 장발장이 자신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새 출발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지난해부터 두레수도원을 세워 수도원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우리 두레수도원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도 그렇게 대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였다. 수도원 원장의 그렇게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 증오의 화신(化身)이었던 장발장을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가 가진 힘은 오직 한 가지 "사랑의 힘"이다. 그러데 지금 교회는 사랑의 힘 대신에 다른 힘들을 많이 가지고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랑의 힘은 가지지 못한 처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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