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까지 성장률 잠정치가 집계된 국가는 21개국이지만 전체 30개 회원국 중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국가도 이 세 나라뿐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 잠정치가 나오지 않은 국가들은 3·4분기까지 GDP 등을 감안할 때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제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과 영국이 각각 -2.4%, -5.0%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물론 프랑스(-2.2%), 독일(-5.0%), 캐나다(-2.6%)도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이웃나라 일본의 성장률은 -5.0%였다.
이 밖에 핀란드(-7.8%), 멕시코(-6.5%), 스웨덴(-4.9%), 슬로바키아(-4.7%)는 성장률 감소율이 높은 국가에 속했고 노르웨이(-1.5%), 스위스(-1.5%), 그리스(-2.0%) 등은 그나마 하락폭이 작은 국가로 분류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해 경제위기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조기집행을 하는 등 발빠른 정책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면서 “하반기 이후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진 것도 플러스 성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OECD는 또 올해 한국이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지난해 11월 자료에 따르면 올해 회원국 전체가 1.9%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가장 높았다. 호주와 폴란드는 각각 2.4%, 2.5%로 예상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