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봄이 왔으면... 찬바람이 잦아들고, 언 땅도 녹고, 어서 봄이 왔으면 하지만 아직도 겨울이 다 가려면 한참은 더 기다려야 할텐데 추위를 무척 싫어하는 나에겐 해마다 겨울이 오면 겨울이 시작하는 초엽에서부터 기분이 별로다. 겨울에는 남들처럼 특별히 즐기는 스포츠마져 전연 없으니 늘 겨울이 오면, 올 겨울은 좀 덜춥고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나이든 분들은 한결같이 요즘 겨울의 추위는 예전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라 하고, 나도 그런 것 같기는 하다고 생각하지만 겨울만 오면, 어깨가 움츠려들고, 나다니기조차도 싫어진다. 아무리 더운 여름철에도 나는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고 한 기억이 없으니 정말 사계절 가운데 내겐 겨울철이 당연히 가장 싫은 계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 나름대로 좋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 껏 한 번도 겨울이 좋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특히나 아내마져 쓰러지고 보니, 더 싫어지는데 담당의사들이 아내에겐 앞으로는 겨울철엔 특별히 조심을 해야한다니 이제부터는 정말 겨울이 좋아질 수가 없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친해지지 않을 수도 없게 되었으니, 새 봄이 더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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