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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크리스천 선각자 우찌무라 간조 선생은 ‘실망과 희망, 일본의 미래’란 제목의 글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예수사랑’의 신앙심과 ‘나라사랑’의 애국심의 합일에 대한 내용의 글이다.
“우리에게는 천지간에 사랑하는 이름이 두 개 있을 뿐이다. 그 하나는 예수이며 다른 하나는 일본이다. 우리는 이 두 이름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미래는 예수에게 있고 우리의 현재 삶은 일본에 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미래와 현재는 같기 때문에 예수와 일본은 똑같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의 조국을 위해, 우리의 애국심은 그리스도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떠나서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할 수 없듯이, 조국과 분리되어서는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없다.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믿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일하게 그것으로 사랑하는 일본을 구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찌무라 간조 선생이 이 글을 쓴 때가 1903년 2월이었다. 선생의 나이 42살 되던 때였다. 우찌무라 선생의 말이 아니더라도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정신은 중요하다. 물론 복음에는 국경이 없다. 복음은 만인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우주적이고도 세계적인 복음이다. 그러나 그 복음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자신이 섬겨야 할 조국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의 한국의 크리스천들에게도 이런 신앙심과 애국심이 함께 어우러지는 산 신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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